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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의 휴대폰 금지 정책은 아무런 증거가 없는 도덕적 공황 상태

원문제목
School phone ban is moral panic based on no evidence
자료출처
The Age [원문보기]
대상분류
교육일반
주제분류
학생생활지도 , 학부모/지역사회
키워드
핸드폰 사용 금지, 도덕적 공황, 게임 장애, SNS
발행일
2019.09.25

The Age(2019.09.04.)

 

빅토리아(Victoria) 주 학교는 학생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하는데, 이는 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라고 함. 주 정부는 학교 내에서 학생의 휴대폰 보관을 위해 1,240만 달러(한화 약 1477,212만 원)를 사용할 예정임.

 

교육 예산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이러한 금액 사용은 범죄와 같으며, 이는 교육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 추가 교사 고용, 최신 교육과정, 교사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 학교 직원 임금 등에 사용할 수 있음.

 

빅토리아 주뿐만 아니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NSW) 주의 일부 학교에서도 학생의 휴대폰 사용이 금지됨. 하지만 어떤 근거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음. 휴대폰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사이버 따돌림이 줄어들거나 학생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음.

 

휴대폰 사용 금지는 최신기술을 사용하는 젊은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공포와 불신의 산물임. 이 증거 없는 두려움은 교육, 건강, 사회 정책에서 유사하게 드러남. 예를 들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에서는 게임을 장애로 분류하였지만, 이는 뒷받침할 분명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심한 비판을 받음. 이에 대하여 주요 국제정신건강기구는 WHO의 결정으로 인해 젊은이가 기술을 이용할 때 도덕적 공황에 빠질 수 있다고 비판함.

 

이러한 공황은 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다룸으로써 끊임없이 발생함. 최근 12개월 동안 청소년 SNS 사용을 주제로 다룬 350개의 뉴스 기사를 분석함. 뉴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십대의 SNS 사용은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위험한 접촉이고, 부모와 어른은 이를 조심해야한다는 것이었음. 자금 지원을 받는 대부분의 연구는 공포는 돈이 된다(Panic sells)!’를 모토로 삼고 시작하며, 어떻게 하면 어린이를 기술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됨.

 

이와 같은 연구는 사회를 딜레마(Catch 22)’에 빠뜨림. 그 결과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근거 없는 정책이 난무하게 됨. 이러한 정책 수립으로 어른은 아이가 기술의 위험성으로부터 멀리하게 떨어지게 되었다는 위안을 받음. 그러나 이를 통해 젊은이에게는 비뚤어진 윤리관이 형성됨,

 

만약 사이버 따돌림이 학교에서 문제가 된다면, 젊은이의 기술 이용을 금지하기보다는 온라인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함. 학교에서 핸드폰을 걷는 행위는 젊은이에게 그들은 신뢰받을 수 없으며 부적절하다는 메시지를 보냄. 이러한 두려움과 불신은 부적절한 교육환경을 조성함. 또한 부모, 선생님과 아이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변화시킴. 어른에 대한 아이의 믿음을 손상시키며 어른 vs 아이의 사고방식을 강화함.

 

도덕적인 공황상태에서 벗어나 방향을 바꿀 때임. 젊은이를 위해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 환경을 조성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