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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난한 어린이, 열악한 학교

자료출처
베를린 사회학 연구원 [원문보기]
대상분류
초등 , 중등
주제분류
교육복지
키워드
빈곤층, 수업 문제, 학교 교육의 불평등
발행일
2019.03.27

베를린 사회학 연구원(2019.03.05.)

 

베를린 사회학 연구원(Das Wissenschaftszentrum Berlin fur Sozialforschung, 이하 WZB)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사 부족, 수업 결손, 대체 수업 부족 등과 같은 문제는 베를린(Berlin)의 열악한 지역 사회에 있는 학교에 특히 걸림돌이 됨. 오래 전부터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추가적인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층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에서는 유의미하게 위 문제가 부각됨.

 

WZB의 마르셀 헬빅(Marcel Helbig) 연구원과 베를린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at zu Berlin)의 리타 니콜라이(Rita Nikolai) 교수는 사회적으로 불리한 학교일수록 더 어려운 조건에 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림. 사회적 배경의 구분 기준으로 학습준비물 무상보조 대상자의 비율로 정함. 연구팀은 학교의 질 조사에 다음의 4가지 영역을 사용하였는데, 교원 결근 등에 대비한 가용 대체교원 비율, 수업 결손, 대체 수업의 비율, 교원 양성기관을 졸업하지 않고 이직을 통해 온 교원의 비율이며, 이에 더해 수업의 교육학적 질을 포함하는 학교평가 보고서도 포함됨. 2010/11학년도부터 2016/2017학년도 자료가 사용됨.

 

조사 대상 학교 중 약 절반만이 교원 결근 등에 대비한 가용 대체교원 비율이 100%였는데, 가용 대체교원 비율은 특히 초등학교에서 학생의 사회적 배경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임. 학습준비물 무상보조 대상자의 비율이 10% 미만인 초등학교의 경우, 55%의 초등학교에서 대체교원이 존재했으나, 학습준비물 무상보조 대상자의 비율이 50% 이상인 초등학교의 경우 35%의 학교에서만 대체교원이 존재함.

 

학교에 불리한 사회적 배경 학생 비율에 따라 비담당 교사에 의한 대체수업 시수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임. 중상류층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는 전체 수업 중 약 10%만이 대체 수업으로 이루어진 반면, 빈곤층 학생의 비율이 70% 이상인 학교의 경우 14.5%가 대체 수업으로 진행됨. 마르셀 헬빅 연구원은 대체 수업을 하게 되는 경우 담당 교사가 전 차시에 했던 수업에 이어서 하는 경우가 드물어, 담당 교사의 수업에 비해 덜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함.

 

사회적 배경이 차이는 중등학교에서의 수업 결손과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임. 사회적으로 불리한 여건의 학교는 유리한 여건의 학교 대비 50% 더 많은 수업 결손이 있음.

 

특히,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양성기관을 졸업하지 않고 이직을 통해 온 교원의 비율에서 높은 차이를 보임. 빈곤층 학생의 학생 비율이 70% 이상인 학교의 경우, 빈곤층 학생 비율이 10% 이하인 학교에 비해 교원 양성기관을 졸업하지 않은 교원의 비율이 23배 더 많음.

 

연구팀의 학교 평가 보고서에서는 무엇보다 중등학교의 수업의 질과 학생의 사회 배경이 큰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함.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는 학생 비율이 높은 중등학교는 수업의 진행,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개별화, 학생 성취,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학교 문화의 조성이 저조함.

 

특이할 점은 빈곤층 학생의 비율이 70% 이상인 학교가 곧 학교 교육의 질이 최하가 아니라는 점임. 학습준비물 무상보조 대상자의 비율이 4070%인 학교에서 학교 교육의 질이 최하로 나타남. 니콜라이 교수는 사회적 배경이 가장 불리한 학교는 공공기관은 물론 사회단체로부터 더 많은 주목과 지원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