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교육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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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교선택과목제도를 바라보는 교사의 시각

원문제목
"On fait ce qu'on peut": les débuts des enseignements de spécialité vus par les enseignants
자료출처
BFMTV [원문보기]
대상분류
중등
주제분류
교육과정
발행일
2021.03.09


BFMTV (2021.02.14.)


새롭게 개편된 고등학교 학위취득 시험이자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깔로레아와 함께 적용되는 고교선택과목제도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과 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공통내신시험이 취소되면서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 초기 예상되었던 것보다 선택과목 담당 교사의 열정이 다소 약화됨. 새로운 교육과정은 바깔로레아 개혁과 함께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인문계열, 사회경제계열, 이공계열을 대신하여 여러 다양한 교과목을 자신의 진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 인문학, 프랑스 문학, 철학, 역사-지리, 지정학, 정치학, 사회과학 및 경제학(Social and Economic Sciences, 이하, ‘SES’), 수학, 생물, 물리-화학, 공학 등의 선택과목(Spécialités) 2학년 때 3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3개 중 2개를 3학년에서도 선택이 가능함.

 

지난해, 수학은 학생 10명 중 6명이(60%) 선택하였는데, 지난 9월 학기에는 해당 비율이 고3 사이에서 다소 감소하였음. 41%만이 수학 선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남. 물리-화학이나 SES 선택을 유지한 학생은 1/3이고, 27%가 지구과학과 생활과학이나 역사-지리 과목 선택을 유지하였음.

 

교육부의 평가·전망·성과국(Direction de l'évaluation, de la prospective et de la performance, Depp)에 따르면 수학과 물리-화학의 조합을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하였으며(20%), 뒤이어 과학 과목 세 가지가 포함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한편, 학교마다 등교상황이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과목의 시간표 구성도 쉽지 않은 상황임. 보통 학급마다 등교가 오전 또는 오후로 나뉘거나 격주등교로 이루어지는데 일부 학교는 유사한 학업성취수준의 학생이 같은 요일에 등교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함.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선택과목 시간표를 구성하려고 하지만 모든 선택과목 개설을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임.

 

더구나 현재 코로나19와 같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교사의 주요 임무는 학생의 학업 중단을 줄이고 학업의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선택과목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 특히, 공통내신시험 일정에 혼란이 있었으며, 교사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문제은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음.

 

일부 교사는 공통내신시험의 의미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함. 중등교원노조(Snes-FSU)의 클레르 게빌(Claire Guéville)은 공통내신시험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취소함에 따라 바깔로레아 시험에서 구술시험과 철학논술, 2학년 때 치른 국어 시험만이 남아 시험의 불평등과 불공정이 커졌다고 유감을 표명하였음.

 

클레르 게빌(Claire Guéville)은 교사가 학생에게 주는 성적* 역시 학교에서 긴장을 조성한다고 말하였음. 학교마다 어떤 학교는 성적을 너무 높게 주거나 너무 낮게 주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성적은 원칙적으로 학업 발전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함.

  * 성적표 혹은 학생기록부에 기재되는 성적을 의미하고, 객관식 시험이 아니므로 학교에서 성적을 부여할 때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차이가 날 수도 있음(통신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