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SINGIN SANOMAT (2021.09.03.)

▶ 정부가 2019년에 집단 따돌림 방지 프로그램을 승인한 이래로 헬싱키(Helsinki)시 소재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 함양을 위한 교육이 증가하였음. 또한, 학생들의 괴롭힘과 폭력 문제에 대한 학교 간의 해결책 합의 및 체계적인 방지 프로그램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음. 사뚜 야르벤깔라스 (Satu Järvenkalas) 헬싱키시 교육부 교육및훈련위원회(Kasvatuksen ja koulutuksen toimiala) 이사는 “집단 따돌림 방지책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의 일상생활에서 시행되어야 하며, 또래 친구들과의 감정적·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아무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음. 이어서 학생들의 감정 상호작용 기술의 학습은 모든 교내 활동의 일부로써 이루어지지만, 헬싱키시의 일부 학교는 별도 과목으로 교육과정에 포함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하였음. 이밖에도 학생 웰빙(well-being) 관리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 설문조사와 학생 관리 담당자의 면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찰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음.

▶ 한편, 야르벤깔라스 이사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을 포함한 모든 괴롭힘 상황을 윌마(Wilma)*에 기록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헬싱키시의 모든 학교는 K-O** 활동 참여를 신청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음.

     * 윌마(Wilma)는 핀란드 학교 행정 프로그램을 위한 웹 기반 인터페이스(interface)임. 학생들은 윌마를 통해 과목 선택 및 교육 성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교사와의 게시판 공유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의 정보 접근성을 용이하게 함. 교사들은 윌마를 통해 학생들의 결석 여부를 기록하고,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갱신함(통신원 주).

      ** K-O는 심각한 집단 따돌림이 장기화되어 학교와의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피해자 학생 및 가족이 분쟁 해결 조정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임. 이밖에도 청소년, 가족, 학교를 대상으로 집단 따돌림 방지대책과 관련하여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집단 따돌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황을 관찰함(통신원 주).

▶ 헬싱키시 집단 따돌림 방지 프로그램의 핵심 지침안은 다음과 같음.

    - 웰빙 지표를 토대로 모든 학교는 정기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웰빙을 모니터링함. 학교 건강 설문조사 및 전자설문조사를 이용할 수 있음.

    - 사회적 상호작용 기술 습득을 위해 모든 유치원 및 학교는 친구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및 감정 상태를 식별하고, 새로운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학습 방법 및 도구를 활용할 수 있음한 예로 라까부오리(Laakavuori) 초등학교에서는 주 1회 감정적·사회적 상호작용 기술을 별개의 과목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음.

    - 각 학급은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규칙 설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음. 단, 결석생 없이 다같이 수업 및 관련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여 지속적인 그룹 활동을 격려 및 보장하는 것이 중요함.

    - 고등학생은 교내 괴롭힘과 같은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학교 심리상담가의 면담을 통해 함께 논의할 수 있음. 알삐란 고등학교(Alppilan lukiossa)의 학교 심리상담가는 모든 신입생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있음.

    - 각 학교 교사는 집단 따돌림이 발생할 경우에 그 내용 및 조사과정을 윌마(Wilma)에 문서로 기록해서 보관해야 함.

    - 오랫동안 교내에서 괴롭힘을 당한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돕기 위해 학교는 경찰 및 K-O 프로그램 등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

    - 학생 지원 활동 운영의 일환으로 아동복지협회(Mannerheimin Lastensuojeluliitto)와 K-O프로그램 및 학생 지원 활동을 주도하는 복지기관(Aseman Lapset)은 종합학교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한 피해자 학생들을 위해 또래지원 활동을 시범 운영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