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프랑스] 교육과정 개혁이 바꿔놓은 고등학교 생활

자료출처
BFMTV [원문보기]
대상분류
중등
주제분류
교육과정
키워드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혁, 공백 기간, 점심시간 축소
발행일
2020.03.25

BFMTV(2020.03.09.)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혁으로 인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김. 전공과목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발생하고, 학급 단위가 사라지거나, 수업 시간표가 너무 증가하거나 수업 간 공백 시간이 생기고, 점심시간과 학급 생활이 줄어드는 등이 발생함.

 

프랑스학부모연맹(Federation des Conseils de Parents d’Eleves, FCPE)‘의 공동의장인 로드리고 아레나스(Rodrigo Arenas)는 점심시간에 수업이 편성된 경우 학생들이 복도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비판함. 아레나스 의장은 이번 교육과정 개혁이 학생 중심이 아닌 단순히 수업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하며, 이는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폭력적이고 고통을 준다고 평가함. 점심시간에 수업을 듣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는 학생이 몇 명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는 자체가 문제라고 말함. ’국공립학교학부모연맹(Federation des Parents d'Eleves de l'Enseignement Public, PEEP)‘의 위베르 살론(Hubert Salaün) 대변인 역시 수요일 오후에 수업을 하게 되면서 농촌 지역에서는 통학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말함.

 

학교 측은 학교시간표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이미 고등학교 개혁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라고 말함. 또한, 고등학교개 혁 이전보다 시간표가 늘어났다는 정확한 자료도 없다고 주장함.

 

교사들 역시 고등학교 개혁 이전보다 시간표가 늘어난 것은 없다고 말함. 하지만 수요일 오후, 토요일 오전 수업이 발생하면서 스포츠 활동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함. 교사들은 학생의 점심시간이 30분으로 줄어들고, 급식실 대기 줄은 더욱 길어졌으며, 수업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며 이는 학생의 학업에 어려움을 유발한다고 비판함.

 

또한, 교사들은 학급 단위의 개념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함. 전공 과목이 시간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지다 보니 서로 모르는 학생이 늘어나게 됨. 따라서 학생 간의 연대 의식도 희박해짐. 상담 교사들도 학생이 전공과목에서 그룹 활동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하며, 학급의 존재가 우정을 쌓고 함께 학습하는 데에 유용하다고 말함. 이미 중등학생 중 약 10%가 고등학교 개혁 이후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남.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와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매 시간마다 새로운 학급에서 새로운 학생을 만나야 함.

 

학부모들은 경우에 따라 시간표에 공백 시간이 생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함. 미국 학교처럼 음악이나 예술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음 수업까지 복도를 배회하며 대기한다고 함.

 

학교 상담실에 전공과목을 포기하기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도 생김. 센생드니(Seine-Saint-Denis) 지역의 한 상담교사는 학생들이 새로운 전공과목을 매우 어려워하고 있으며, 전공과목을 포기하는 학생도 발생하였다고 함.

 

또한, 여전히 일부 학교에서는 일부 전공과목 교사가 없어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 교사 부족으로 수업 진행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내신 시험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