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ardian(2020.03.19.)

▶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하여 영국 전역의 학교들을 무기한 휴교하고 ‘대입시험(A-level)’과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GCSE)’ 시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함. 이번 휴교령은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가 발표하였으며, 영국의 현대사에서 최초의 전국적인 휴교임. 휴교 조치와는 별개로 취약계층, 국민건강보험(National Health Service, NHS) 종사자와 같은 핵심 직종 종사자 자녀들의 돌봄은 지속됨. 또한, 존슨 총리는 무상 급식 대상 학생이 매일 한 끼의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국 바우처(voucher)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올 여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학력고사는 교사가 실시하는 평가로 대체할 계획을 밝힘. 영국연방 중 웨일스(Wales), 스코틀랜드(Scotland),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순으로 이미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잉글랜드(Enland) 역시 급히 휴교령을 발표함.

▶ 개빈 윌리엄슨(Gavin Williamson) 교육부 장관은 3월 20일부터 무기한 휴교를 시작하며, 핵심 직종 종사자의 아동과 취약계층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가 폐쇄될 것이라고 발표함. 또한, 올해는 평가나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각 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함. 그리고 교육부는 교육계와 협력하여 학생이 필요 자격증명증을 획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첨언하였음.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야기된 교원 부족난 심화로 인해 휴교를 결정하거나 학생들의 등교를 원치 않는 잉글랜드의 학교들이 증가하였고, 잉글랜드 정부는 학교들의 휴교 압력에 압력을 받고 있었음. 존슨 총리는 학교는 매우 안전한 곳이며 휴교 조치에는 득실이 존재한다고 강조해 왔음. 그러나 영국이 유럽에서 휴교를 하지 않는 거의 마지막 국가가 되었고, 자가 결리를 하는 학생과 교사가 증가하였으며, 휴교령을 내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짐에 따라 휴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임.

▶ 휴교령을 발표하면서 윌리엄슨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유증상자와 자가 격리자가 늘면서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함. 존슨 총리와 윌리엄슨 장관 모두 휴교 기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데, 정부의 예상에 따르면 9월 신학기 개학 가능성은 낮음.

▶ 학교장들은 드디어 정부가 휴교 결정을 내렸다고 안도하면서도,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간 세부적 역할에 대해 안내받기를 기대하고 있음. ‘학교장연합(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 NAHT)’의 폴 와이트먼(Paul Whiteman) 노조위원장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의문점이 많으며, 조속히 대처해야 할 복잡한 사항들이 많다고 말함. ‘전국교육노조(National Education Union, NEU)’ 또한 여름 학기에 예정되었던 시험들이 취소된 것에 환영함.

▶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정부는 휴교와 관련한 상세 내용을 3월 19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잉글랜드 정부 역시 동일한 날에 휴교와 관련한 내용과 함께 핵심 직종 종사자들의 세부 범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 윌리엄슨 장관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핵심 직종 종사자의 범주에는 국민의료보험 종사자, 경찰, 슈퍼마켓 배달 운전사 등이 포함되고, 취약계층 아동에는 사회복지사의 돌봄을 받거나 장애가 있는 아동 등이 포함됨. 이후 교육부 장관은 핵심 직종 종사자들의 범주에 교사와 사회복지사들까지 포함하였기 때문에 학교가 돌보아야 할 학생의 수는 수 만 명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