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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 학교장 수천 명, 내년 시험 축소를 요청

원문제목
Headteachers across England call for exams to be cut back next year
자료출처
The Guardian [원문보기]
대상분류
중등
주제분류
교육과정 , 평가/입시
키워드
코로나19, 학생 부담 완화, 학생 복지,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 대학입학시험
발행일
2020.08.12

The Guardian(2020.07.07.)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지역의 사회서비스가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대신하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잉글랜드 전역의 수천 명의 학교장들은 학생의 부담을 완화하고 교사가 시험 준비(exam cramming)’보다 학생의 복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 내용을 대폭 축소하고 과목별 시험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함. 또한, 올해 9월 학교 재개 이후 수업 결손을 만회하고 2021년 여름에 평소와 같이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이하 GCSE)과 대학입학시험(A-levels)을 진행하려는 정부의 계획을 현실적이지도 않고 실행 가능하지도 않다(neither realistic nor workable)”라고 비판함.

 

지난 7월 첫째 주에 시험 감독 기관인 자격시험감독청(Office for Qualifications and Examinations Regulation, Ofqual)’은 내년도 GCSEA-levels5월에서 6월로 최대 한 달 연기하여 수업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부 GCSE 교과에 한하여 소폭 수정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음. 해당 제안에서 학생들이 치를 시험 수의 변화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역사, 고대역사, 지리와 같은 특정 GCSE 과목에서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주제의 갯수를 축소하거나 실험·실습 등 의무적인 평가 요소를 폐지하는 것 등이 포함됨. ‘런던대학 교육대학원(UCL Institute of Education)’의 존 제림(John Jerrim) 교수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여 GCSE와 대학입학시험을 크게 수정하는 것보다는 소폭으로 조정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함. 참고로 GCSEA-levels 시험은 증가한 교육과정 내용과 소수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수업활동(coursework)과 더불어 최근 더욱 엄격하게 개선되었음.

 

공평한 학생 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단체인 워쓰 레스?(Worth Less?)’의 대표이자 탄브릿지 하우스(Tanbridge House) 고등학교 교장인 쥘 와이트(Jules White) 대표는 정부가 학생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과 교육 기준을 유지하는 데 균형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함. 또한, 와이트 대표는 GCSE 수학 페이퍼(paper) 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영어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읽어야 하는 책 또는 글(set texts)과 시(poems)25% 축소하는 것과 더불어 오픈북(open book) 시험도 고려하는 방안도 제안함. 참고로 영국에서 시험은 하루에 모든 과목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한달 반에 걸쳐서 과목당 대략 510개의 페이퍼로 구성되어 있음.

 

또한 켄트학교장연합(Kent Association of Head Teachers)’ 앨런 브룩스(Alan Brookes) 의장은 전 과목/세트 시험(a full slate of exams) 시행은 학습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특히 온라인 학업 접근성이 부족하고 학교공부를 제대로 마칠 수 없었던 빈곤층 학생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하면서, 학교의 최우선 과제는 모든 학생을 안전하게 학교로 복귀시키고 학생의 정신 건강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함.

 

이에 대해 교육부 대변인은 내년 시험을 치르게 될 학생들의 교육에 차질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10학년(중등학교 4학년)12학년(후기중등학교 1학년)을 이번 학기에 학교로 복귀토록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말함. 또한, ‘자격시험감독청이 제안한 시험 일정상의 가능한 약간의 연기(short delay), 교수 시간(teaching time)에 대한 압박을 줄이기 위한 과목별 변화를 포함한 일련의 방안을 바탕으로 내년 시험 응시 예정 학생에게 다른 년도 학생과 같은 발전의 기회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첨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