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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면 수업을 목전에 둔 교사들의 두려움과 혼란

원문제목
Hundreds of Quebec teachers express confusion, anxiety and dissatisfaction with government as schools reopen
자료출처
CBC News [원문보기]
대상분류
초등 , 중등
주제분류
교원정책
키워드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교직원 안전, 교사 불안, 학교 공중 보건, 대면 수업
발행일
2020.09.02

CBC News(2020.08.26.)

 

지난 8월 초, 퀘백(Quebec) 주 장-프랑소아 로베르지(Jean-Francois Roberge)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전염에 대한 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퀘벡 주의 가을학기 운영 지침을 수정하여 발표하였음. 이번 지침에 따르면 5학년 이상 학생은 학교 주변 이동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수업 중에는 의무 착용이 제외됨. 교실 내에서는 학생 간 물리적 거리 두기는 불필요하지만, 교사와는 항상 2m 간격을 유지해야 함. 그리고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 누구와도 교류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음.

 

한편, 819, ‘CBC 몬트리올(CBC Montreal)’라디오 캐나다(Radio-Canada)’는 퀘벡 주의 공립학교 9,957개교에 설문지를 전자우편으로 발송하여 코로나19로 변경되는 교육 시스템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음. 1,952명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교사 1,547, 교장 및 교감 30, 교육지원인력 131, 교육전문가 170, 기타 61명으로 응답자가 집계되었음.

 

해당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퀘벡 주 교사들은 코로나19의 위협 속에 대면 수업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남. 또한 교사들은 자신들의 신변 안전, 정부 지침에 대한 혼란,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퀘벡 주 교육부 장관의 업무처리에 대한 불만 등으로 걱정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

 

아울러 새로운 학교 공중 보건 지침이 제대로 지켜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다소 어려울 것또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하였음. 한 교사는 이번 학기를 장님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하면서, 학생들은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조심성이 없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감염이 된다면 매우 빠른 속도로 감염이 전파될 것이라고 언급하였음.

 

한편, 일부 고등학교 수업은 15명으로 제한하는 온타리오(Ontario) 주와는 달리 퀘벡에서는 학급 규모를 줄이기 위한 추가 조항은 없는데, 이는 수백 명의 퀘벡 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임. 한 고등학교 교사는 지난해에는 3034명의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이는 책상 사이를 걷는 것조차 힘든 규모라고 언급함. 응답자의 60% 이상이 새로운 지침이 잘 지켜지고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급 규모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함.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대면 수업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몬트리올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언급하며, (Zoom)을 이용한 수업은 강제적이고 자연스럽지 않다고 덧붙임.

 

또한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인식이 교사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남. 1,200명 이상의 응답자들은 학교 운영을 재개하는 현 정부의 계획이 매우 안전하지 않다또는 어느 정도 안전하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한 고등학교 교사는 사자 굴에 교사를 던져놓고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며,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비논리적이라고 비판함.

 

특히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응답하도록 한 개방형 질문에서는, 수십 명의 교사가 교실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침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작성하였음. 한 교사는 만약 학생들에게 물리적 거리 유지나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면, 교사는 누가 보호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교사가 학교 제도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는 느낌이라고 토로하였음.

 

마지막으로 정부가 제시한 가을학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퀘백 주 교육부 장관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는 응답자 80%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처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하였음. 설문조사 결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12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후속 인터뷰에서 몇몇 교사들은 로베르지 장관이 충분한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는데, 현재 교사들은 기자 회견에서 발표된 내용 외에는 자세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