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일본] ‘소인수 학급’ 교육개혁의 핵심으로

자료출처
산케이신문 [원문보기]
대상분류
초등 , 중등
주제분류
교육정책일반
키워드
코로나19, 소인수 학급, 학급당 학생 수 감소
발행일
2020.10.14

산케이신문(2020.09.23.)

 

코로나19 대책으로 교실의 3(밀접, 밀집, 밀폐)을 회피하기 위해 문부과학성이 초·중학교의 소인수 학급확대를 위한 검토를 추진하고 있음. 이는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계승한 교육개혁의 핵심 중 하나로, 내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현재 한 학급당 40(초등학교 1학년은 35)의 인원을 30명 정도로 감소시키는 안이 부상하고 있음. 학급당 학생 수 감소가 실현되면 따돌림이나 부등교(不登校, 등교 거부)를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교원을 대폭 증원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 문제나 교육의 질 확보와 같은 과제도 있음.

 

하기우다 문부과학대신은 재임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성을 제대로 주장해서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소인수 학급에 대한 의욕을 보임. 참고로 한 학급당 인원수는 의무표준법에 의거하여 상한이 40, 초등학교 1학년은 35명으로 정해져 있음. 현재는 도도부현 교육위원회의 판단으로 유연한 학급 편성이 가능해 일부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소인수 학급을 도입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늘어나고 있음.

 

카와사키 시 시립초등학교의 교장은 소인수 학급의 장점에 대해 학생 한 명 한 명과의 대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문제에 대처하기 쉽다라고 말함. 해당 학교에서는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116 명이 재학하고 있는 6학년에 소인수 학급을 도입하였음. 또한 3년 전부터 교원 한 명을 증원하여 학급당 학생 수를 39명에서 29명으로 축소하여 편성하고 있음. 이를 통해 집단 따돌림에 연루된 학생들을 각각 다른 학급으로 분산시키고, 해당 학생 간 접촉을 감소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함. 해당 교장은 학급 수가 세 개일 때와 네 개일 때는 운용의 유연성이 굉장히 다르다라고 강조하면서, 답안의 첨삭 등 담임교사의 업무량도 경감되고 교사가 학생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염출할 수 있게 되어 섬세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함.

 

이처럼 소인수 학급이 다시금 주목받게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실에서도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임. 일반적인 교실에서는 40명이 1미터의 간격을 두는 것이 어렵지만, 30명이라면 충분한 여유를 확보할 수 있음. 교육재생실행회의98일 소인수 학급의 확충 필요성을 중간답신으로 정리하였으며, 문부과학성은 내년도부터 단계적인 도입을 계획하고 있음.

 

다만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재정으로, 교육관계자로 구성된 여유있는 교육을 위해 전국의 교육조건을 조사하는 회에 따르면 30명 학급을 위해서는 약 46,00062,000명의 교사가 추가로 필요하며, 3,6004,900억 엔(한화 약 39,85454,246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함. 과거에도 문부과학성이 35명 학급을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하려고 하였으나 재정의 벽에 부딪혀 단념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음.

 

더욱이 교원지망생의 감소로 인한 교원채용시험의 경쟁률 저하도 문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임. ‘케이오 대학의 교육경제학 아카바야시(赤林) 교수는 지도력이 부족한 교사가 증가하면 교육의 질 유지가 곤란해진다. 온라인 수업이나 교원의 업무량을 경감하는 지원직의 채용 등 학급 규모에만 얽매이지 않는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함.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분산 등교로 학교 현장에 일시적인 소인수 학급이 실현되어 학생의 부등교가 해소되었다는 보고도 있음. 오카사부 미노오 시 시립초중학교는 615일의 본격적인 등교 재개 이전에 511일부터 분산 등교를 시작해 학급당 인원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갔다고 함. 시 교육위원회가 전년도에 부등교(10일 이상)였던 학생 114명의 등교 상황을 조사한 결과, 학급 인원이 적을수록 등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예컨대 한 학급당 인원수가 9명인 시기(525일 경)49%가 등교했는데, 20명이 되던 시기(61)에는 42%로 감소하였으며, 본래 수준인 40(615)으로 돌아갔을 때는 32%까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시 교육위원회 담당자는 부등교 학생에게 있어 학급 인원수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소인수 학급은 부등교 문제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제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