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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들, 추수감사절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노력 강화

원문제목
Before Thanksgiving, colleges plan to ramp up testing for coronavirus
자료출처
The Washington Post [원문보기]
대상분류
고등
주제분류
학생생활지도 , 학부모/지역사회
키워드
코로나19, 코로나19 검사, 추수감사절, 퇴실 검사, 학생 격리, 대규모 이동
발행일
2020.11.25

The Washington Post(2020.11.02.)

 

미국 대학들에게 다가오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된 이례적인 가을학기를 무사히 마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임. 학생들을 캠퍼스로 불러들였던 대부분의 대학은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 이전에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학기 말까지 각자 집에 머물게 할 예정임.

 

그러나 학생들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데, 고향으로 돌아간 학생들은 의도치 않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음. 이에 많은 대학은 학생들이 캠퍼스를 떠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할 예정임. 지난 89월에 시행되었던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가 캠퍼스로 돌아오는 학생을 위한 검사였다면, 이번 코로나19 검사는 반대로 캠퍼스를 떠나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퇴실 검사(exit testing)’라고 불리고 있음.

 

뉴욕주립대학(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SUNY)’의 경우, 캠퍼스 내 시설을 이용한 학생이 캠퍼스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함. 따라서 뉴욕 주 전역의 약 14만 명의 학생들이 연휴 전 10일 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임. ‘뉴욕주립대학의 짐 말라트라스(Jim Malatras) 총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학생들의 가족과 고향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현명한 정책이라고 자평함.

 

관련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연휴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함. 이는 특히 연휴 기간 동안 비행기,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동이 증가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임.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의 마이클 미나(Michael Mina) 감염/역학 조교수 역시 이러한 연휴 중 대규모 이동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면서 학교는 최대한 학생들이 캠퍼스를 떠나기 직전에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함.

 

미국 전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대학생이 원격 강의를 수강해야 했음. 그러나 캠퍼스 전체가 텅 비어있는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강의 여부와 관계없이 기숙사 또는 대학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음.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학기 시작 이전에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음.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Thanksgiving week)에 본가로 돌아갔다가, 다시 캠퍼스로 돌아와 남은 학기 수업과 기말 시험을 진행했음. 그러나 많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이러한 방식이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황에서는 너무 위험하다고 여기고 있음. 가능한 해결책은 모든 대면 강의를 추수감사절 이전에 종료하고, 추수감사절 연휴를 위해 학생들을 본가로 보내고, 남은 학기 일정은 각자 집에서 원격으로 종료하는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수감사절 전 학생들의 대규모 이동은 문제로 남아 있음. 특히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 at Madison, 이하 UW-Madison)’와 같은 대학들에게 대규모 이동 문제가 더 중요함. 참고로 UW-Madison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주에 위치한 주립대학으로 약 32,000명의 학부생이 재학 중임. UW-Madison 관계자는 추수감사절 전 주말에 코로나19 검사 시간을 확대하여 희망하는 학생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는 기숙사 거주 학생에게는 일시적으로 격리된 방을 제공할 예정임. 17,000명의 학부생이 재학 중인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은 모든 학생들이 캠퍼스가 위치한 샬롯빌(Charlottesville) 지역을 떠나기 전에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힘.

 

31,000명의 학부생이 있는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 역시 학생들이 앤아버(Ann Arbor) 지역을 떠나기 전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음. 특히 캠퍼스 내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들은 퇴실 전에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함. 메릴랜드(Maryland) 주 체비 체이스(Chevy Chase) 지역에서 온 2학년 학생 레이첼 슐라거(Rachel Schlager)는 코로나19 검사와 이동 계획에 대해 부모님과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말함. 슐라거 학생은 캠퍼스를 떠나기 며칠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며, 비행 중에는 마스크와 보호 장비를 착용할 예정이며, 메릴랜드에 도착한 후에는 며칠 동안 자신의 방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라고 말함.

 

학기 내내 학생들이 여러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는 일부 대학들에게 추수감사절 연휴 전 검사 역시 당연한 것임. 뉴올리언스(New Orleans)에 위치한 툴레인 대학(Tulane University)’은 캠퍼스 안팎에 거주하는 8,100명의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2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있음. 해당 대학의 마이클 A. 피츠(Michael A. Fitts) 총장은 연휴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학생은 이동 허가를 받을 때까지 학교 내 진료소에 머물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필수 사항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가장 좋은 전략은 확진 학생이 원래 있던 곳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함. 피츠 총장은 확진 학생을 본가로 보내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여전히 특히 캠퍼스 근처에 본가가 있는 일부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격리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언급함.

 

뉴욕 주 클린턴(Clinton) 지역에 소재한 약 1,700명의 학부생이 재학 중인 해밀턴 칼리지(Hamilton College)’ 역시 재학생들에게 8월 이후 매주 최소한 2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음. 최근 몇몇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는 없었음. 그럼에도, 데이빗 윕맨(David Wippman) 총장은 끝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검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힘. 또한 추수감사절 이전에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10일 간 격리실로 보내지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음. 마지막으로, 연휴 기간 동안 캠퍼스에 남아 격리해야 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매우 슬프지만, 그동안 거의 모든 학생들이 공중보건 규정을 잘 따라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함. 그러면서 캠퍼스에 남아 격리하게 되는 학생들을 위해 연휴 식사 등 특별한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