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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과/탈락 평가 방식을 요구하는 대학생들

원문제목
Students lobby their schools to implement pass-fail grading as another challenging semester nears end
자료출처
The Washington Post [원문보기]
대상분류
고등
주제분류
평가/입시
발행일
2020.12.09

The Washington Post(2020.11.24.)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방식으로 가을학기 강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현재 상황을 고려한 평가 방법을 요구하고 있음. ‘하워드 대학(Howard University)’에서 생물학과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2학년 학생인 닐라 해리스(Nyla Harris)는 다른 많은 대학생들처럼 휴식을 원하고 있음. 해리스는 이번 학기에 공과금 지불 등을 위하여 일을 하고 있음. 온라인 강의로 인하여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화면 앞에서 보내면서, 그녀는 정신 건강과 학업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 현재 학업이 좋기는 하지만 학생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대학 측에 대학교육을 위해서 수만 달러의 빚을 져야 하는 모친을 합리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였음.

 

해리스를 포함한 하워드 대학의 학생들은 대학 측에 이번 가을학기의 성적 평가를 통과/탈락(Pass/Fail)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하고 있음. 실제로 많은 대학들이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봄학기, 대면 강의를 원격 강의로 전환하고 통과/탈락 방식의 성적 평가 방식을 적용한 바 있음. 하지만 하워드 대학은 이번 학기부터는 성적 평가 방식을 기존의 등급제로 적용하기로 하였으며, 이에 소속 학생들은 통과/탈락 평가 방식을 올해 가을학기까지 연장하여 적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임. 참고로, ‘하워드 대학근처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American University)’, ‘조지 워싱턴 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조지타운 대학(Georgetown University)’ 등은 가을학기에도 통과/탈락 평가 방식을 계속해서 적용할 방침임. 해리스는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지난 3월처럼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평상시와 같은 수준과 질적인 학업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내용으로 청원을 올렸으며, 현재 2,55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음.

 

그러나 하워드 대학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학기 중반에 갑자기 성적 평가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특정 과목에 피해가 될 수 있으며, 변경하는 과정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주장임. 하워드 대학은 지난 학기 학교 전반에 걸쳐 통과/탈락 방식의 성적 평가 방식을 적용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학생들은 기존의 문자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앤서니 우토(Anthony Wutoh) 교수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교직원들이 2만 개 이상의 등급을 직접 수정해야 했으며,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었다고 밝힘. 그리고 우토 교수는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 건강 및 기타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다라고 하며, “고품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 교수, 교직원들은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함.

 

그리고 하워드 대학은 통과/탈락 평가 방식이 학생들을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특히 학생들이 해당 과목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합격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음. ‘하워드 대학통과/탈락 평가 방식으로 변경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익일 수 있다라고 하면서, “지난 봄학기 통과/탈락 평가로 진행한 결과, 해당 평가 방식은 학생들의 학업 성과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하였음. 그리고 이러한 평가 방식은 일부 학생의 대학원 진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또한 일부 전문 자격 및 인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함. 대신 하워드 대학은 수강 포기 마감일을 예년보다 늦은 1130일로 연장하였는데,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강의에 대해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해주기 위함이라고 밝혔음. 그러나 학생들은 여전히 통과/탈락 평가 방식을 전면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이 정상(normal)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성적 평가 역시 그럴 수 없다라고 호소하고 있음.

 

한편, 여러 대학의 학생들은 통과/탈락 평가 방식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교육자들은 통과/탈락 평가 방식은 학생들의 학업수행 성과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음. 이러한 양측 입장을 고려하여 아메리칸 대학메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은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통과/탈락 또는 기존의 등급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음. 또한, ‘메릴랜드 대학의 칼리지 파크(College Park) 캠퍼스에서는 7,770명 이상의 학생이 통과/탈락 평가 방식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을 진행하였으며, 해당 대학 측은 이번 학기까지 통과/탈락 평가 방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