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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교 현장의 디지털화, 교원과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드나 과제도 있어
아사히신문(2020.11.19.)
▶ 문부과학성은 학교와 학부모 간의 연락을 종이가 아닌 디지털로 하도록 요청하는 통지를 보내 학교 현장의 디지털화를 재촉하고 있음. 니이가타 현 무라카미 시의 시립 ‘칸노초등학교’에서는 디지털화로 인한 장점과 과제가 부각되고 있음.
▶ 209명의 학생이 소속되어 있는 ‘칸노초등학교’는 4월부터 도쿄도 내의 회사가 운영하는 무료 이메일 발신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음. 해당 학교의 카이누마 교감에 의하면 신학기를 시작하기 전 1월말에 이메일 주소 등록을 학부모들에게 부탁했으며, 거의 모든 가정이 이메일 등록을 했다고 함. 학부모들에게 통신문을 서면으로도 배부하면서, 학교 행사나 긴급한 상황 시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함.
▶ 해당 학교에서 이메일 발신을 담당하고 있는 카이누마 교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교 중에는 서면으로 통신문을 배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메일로 하는 연락이 유용했다고 함. 학교 재개, 분산등교 안내, 스쿨버스 시간표 등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전달해야 하는 여러 사항을 모든 학부모에게 이메일로 일제히 발신할 수 있었는데, 카이누마 교감은 “맞벌이 부모도 많은데 직접 일제히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다행이었다”라고 함. 그리고 야생곰의 출몰, 하교 시간의 변경, 행사의 실시나 중지 등을 이메일로 통지하면 학부모 간 정보 공유를 하면서 대응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평판도 좋다고 함.
▶ 현재는 학교가 가정에 연락을 할 때만 이메일을 활용하고 있으나, 내년도부터는 학부모가 자녀의 결석이나 지각 시 학교에 이메일로 통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함. 이는 교사가 교실에 있거나 출퇴근시간 이외에는 전화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임. 또한, 겨울에는 매년 독감 등으로 결석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전화 대응을 하는 교사의 부담이 크다고 함. 카이나무 교감은 학부모가 이메일로 연락을 할 수 있게 되면 “교사와 학부모 양쪽 모두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한다고 함. 다만 고령인 조부모가 학생을 돌보고 있는 가정처럼 디지털화에 대응할 수 없는 세대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 가정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고 함.
▶ 니이가타 현 세이로 정은 초·중학교의 모든 학생에게 배부한 태블릿PC의 학습지원 어플리케이션 기능을 통해 학부모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학급 통신문 등의 문서를 발신하고 있음. 정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이름 등 개인정보를 포함한 서류 등은 공유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각 학교에서 운용하고 있음. 그리고 학부모는 태블릿PC를 통해 담임교사에게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전달할 수도 있음.
▶ 나가오카 시에서는 초·중학교에 도입하고 있는 교무지원시스템 기능을 활용해 학부모에게 이메일 발신을 하고 있음. 시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활용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서면 배부와 병용해서 학교 소식을 이메일로 발신하고 있으며, 설문조사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고 함. 니이가카 시는 교재용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이메일 발신을 하고 있는 학교가 많은데, 내년도부터 이메일 발신에 특화된 서비스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함.
▶ 학교 디지털화 전문가인 ‘죠에츠교육대학대학원’의 안도 교수는, 니아가타 현 내에서 학부모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하는 방법을 많은 학교가 도입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연락하는 일방향 활용이 많다고 하며 “앞으로는 학교가 학부모에 대한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등 쌍방향으로 주고받는 활용으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하였음. 또한, “이러한 흐름은 교원이나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하였음.
▶ 그러나 안도 교수는 학교 현장의 ICT 활용을 지원하는 인력 배치가 충분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디지털화 업무가 능숙한 교직원에게 업무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하였음. 그리고 각 교육위원회가 디지털화 사업자와 학교 사이에 개입하여 교량 역할을 하는 등 계속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하였음. 또한, 디지털 문서 관리를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 학부모가 제출한 문서의 보관과 삭제, ID와 패스워드 설정 등 정보 유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하였음.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환경이나 디지털 지식이 충분하지 않는 가정을 고려하여 “서면 배부의 선택권을 남기면서 각 학교의 사정에 맞게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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