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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순차적 개학 실시와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대한 정부와 교원노조 간 대립

원문제목
Staggered return for England's secondary schools next term Delay school return in England by two weeks over Covid, union urges Covid-19: Gove 'confident' schools can reopen in England
자료출처
BBC [원문보기]
대상분류
중등
주제분류
교육정책일반
발행일
2021.01.13


BBC(2020.12.17.)

 

정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1월에 시작하는 봄학기를 맞아 잉글랜드(England) 중등학교의 개학은 시차를 두어 운영되고, 상대적으로 개학일이 늦은 학교는 대면 수업 대신에 온라인 수업으로 첫 주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임. , 내년에 시험에 응시 예정인 학년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평상시와 같은 시기에 등교가 시작됨. 대면수업은 모든 학교에서 111일부터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됨.

 

정부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최대 교원노조인 전국교육노조(National Education Union, 이하 ‘NEU’)는 격앙된 반응을 보임. 전국학교장연합(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은 이번 가을학기가 끝날 때 이러한 발표를 하는 것은 일선학교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였음. 줄스 화이트, 탠브리지 하우스 스쿨(Tanbridge House School)의 줄스 화이트(Jules White) 교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중에도 학교가 정부의 지원금도 없고 사전 공지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어이없는 지침에 따라 교원과 학생에게 전수 검사를 실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비판하였음.

 

또한 NEU는 일선학교가 실제로 코로나19 검사를 운영할 자원봉사자를 훈련하고, 배치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 일례로 NEU는 교육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신학기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학교에서 코로나19 검사 계획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의학적 절차를 운영하는 것은 학교 인력의 경험과 직무 밖의 영역인 만큼 비전문가가 실시하는 검사는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였음.

 

한편, 정부의 공식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결과는 학생의 1.24%, 교직원의 1.29%가 각각 감염되었다는 것을 보여줌. 그러나 밀착접촉자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가 요구되는 만큼 이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됨.

 

 

The Guardian (2020.12.21.)

 

NEU는 일선학교에서 다음 학기 두 번째 주까지 휴교를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촉구하였음. 이는 정부의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 이하 ‘Nervtag’)’의 일원인 닐 퍼거슨(Neil Ferguson) 교수가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기존 코로나19 변종에 비해 최근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아동을 약간 더 효과적으로(slightly more effectively)” 감염시킬 수도 있다는 초기 징후에 대한 경고에 따른 것임.

 

Nervtag의 또 다른 일원인 웬디 바클리(Wendy Barclay) 교수 또한 이전 바이러스들과 상호작용하는 ACE-2라고 불리는 인체의 수용기(receptor)가 성인의 코, 목구멍에 더 많이 존재하는 신체적 특성 때문에 아동보다는 성인이 감염되기 쉬웠으나 최신 변이 바이러스는 보다 쉽게 상기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아동도 성인만큼 변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음.

 

최신 변이 바이러스가 전 연령층에 걸쳐 확산되었다는 데이터에 따르면, 최신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변종에 비해 최대 71%까지 더 높은 성장률(growth rate)을 보이고 있음. 그러나 최신 변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더 심각하게 만들거나 백신의 효과를 약화시킨다는 근거는 아직 없음.

 

정부는 잉글랜드(England)에서 학령기 아동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학생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도록 결정한 바 있음. NEU는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와 개빈 윌리엄슨(Gavin Williamson) 교육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을 통해 의료보건인력뿐만 아니라 교원도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대면 수업을 2주 연기하도록 촉구하였음.

 

또한, 매리 부스테드(Mary Bousted)와 케빈 코트니(Kevin Courtney) NEU 공동노조위원장들은 지역의 공공보건국장이 학생 대상 코로나 전수 검사를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지적하였음. 또한 정부가 초기에 국민건강보험(NHS)을 지원하기 위하여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것처럼 이번에도 전국적인 홍보 캠페인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인력과 자원봉사자를 확보하여 공공보건국장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음. 마지막으로 118일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체계를 통해 각 학교현장에서 모든 학생 대상 코로나 전수 검사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첨언함.

 

 

BBC (2020.12.28.)

 

마이클 고브(Michael Gove) 국무조정실장은 계획대로 잉글랜드(England)의 중등학교 개학을 시차를 두고 실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로 인해 이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함. 또한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학생이 최대한 빨리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며, 학교 출석을 우선시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학교로의 안전한 복귀는 효과적인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고 첨언함.

 

한편, 마크 틸링(Mark Tilling) 교장은 자신의 학교가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21명의 인력을 연수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학기 초에 최소 일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함. 틸링 교장은 학교가 전수검사를 실시할 수 없을 경우 개학을 하는 것이 안전한지 여부와 만약 안전하지 않다면 정부가 개학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가 핵심이라고 지적함.

 

참고로 스코틀랜드(Scotland)의 학교는 111일에 개학하며, 최소한 118일까지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함. 웨일스(Wales)는 우선 온라인 수업으로 신학기를 시작하되 111일까지 대면수업을 재개하고 완전 정상 등교는 118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는 전 학교가 개학과 동시에 정상등교를 통한 대면수업이 실시되며, 8-10학년은 125일부터 최소 2주 간 원격학습으로 전환됨.

 

※ 직전 발간호 주제와 연관정부휴교 금지 입장 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