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MTV (2020.12.13.)

▶ 초등학교 4학년 및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성취도를 평가하는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2019, 이하 ‘TIMSS 2019’)’에서 프랑스 학생은 유럽연합회원국 중 가장 낮은 성취도 수준을 보였음. TIMSS 2019 결과에 따르면 수학 영역에서 프랑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3%만이 수월 수준으로 집계되었는데, 유럽연합 전체 평균은 9%임.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수학 수월 수준 비율은 2%로 초등학교보다 더 낮았는데, 유럽연합 전체 평균이 11%라는 점과 비교할 때, 더욱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음. TIMSS에서 성취도는 4개 수준, 즉 수월(advanced), 우수(high), 보통(intermediate), 기초(low) 수준으로 구분됨(편집자 주).

▶ 수학자이자 교육일반감독관인 인 샤를 토로시앙(Charles Torossian)은 프랑스 학생의 낮은 수학 성취도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말함. 가장 먼저 초등교원 양성과정에서 수학 교과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함. 그는 이러한 지적은 20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음에도 그다지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그나마 다음 새 학기부터 교육대학에서 기초과목에 집중하는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면서 달라질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함. 또한, 수학 교육 방식과 자료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함. 영국과 비교해 볼 때, 영국 정부는 교사가 해야 하는 것을 명확하고 충분하게 설명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반면 프랑스는 불명확한 계약을 바탕으로 교사에게 더 많은 자유와 더 큰 책임을 지게한다고 지적함.

▶ 한편, 트로시앙 감독관은 싱가포르와 비교할 때, 프랑스는 만족스러운 발전을 보이는 학생 비율이 현격히 낮다는 데 있다고 지적함. 싱가포르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의 50%가 수월수준의 수학성취도를 보이고, 도시국가이고, 학교 구성이나 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교가 쉽지 않음. 그러나 파리만을 구분하여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남. 프랑스에서 파리의 학생 수학 성취도 수준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오트 사부와(Haute-Savoie)지역이 높게 나타남.

▶ 프랑스 학생의 TIMSS 2019 평가 결과는 TIMSS 1995에 비해 평균점수가 무려 47점이나 낮음. 이는 교육과정으로 환산하면 1년이 뒤지는 것이라 할 수 있음. 토로시앙 감독관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뒤처짐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조금씩 시작된 뒤처짐이 중학교 3학년까지 누적된 것은 심각하다고 지적함.

▶ 트로시앙 감독관은 학생의 학습을 통합하도록 더 많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함. 그러나 평가는 학생을 줄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