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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무조건 합격통보로 학생을 유혹하는 대학교 단속

원문제목
Clampdown on luring students with unconditional offers
자료출처
BBC [원문보기]
대상분류
중등
주제분류
평가/입시
키워드
합격통보, 무조건 합격, 조건부 합격
발행일
2019.02.13

BBC(2019.01.25.)

 

잉글랜드의 고등교육 감독기관인 학습자를 위한 사무소(Office for Students, 이하 OfS)’에 따르면, ‘무조건 합격통보(unconditional offers)’를 이용해 학생에게 입학하도록 압박을 주는 대학교에게 벌금이 청구되거나 심지어 대학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고 함. 학습자를 위한 사무소는 무조건 합격통보의 무분별한 사용을 판매 압박과 비교하고 이것이 소비자법 위반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음.

 

그러나 쉐필드할람대학교(Sheffield Hallam University)는 이러한 무조건 합격통보가 일부 학생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학교는 매년 대입시험(A-level)에서 고득점이 예상되는 학생에게 수백 건의 무조건 합격통보를 결정하고 있음. 쉐필드할람대학교의 크리스 허즈번즈(Chris Husbands) 부총장은 무조건 합격통보는 입학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며, 무조건 합격통보가 아니면 매우 높은 수준의 학업을 받을 기회가 없을 수도 있는 청소년에게는 특히 그렇다고 말하였음. 무조건 합격통보를 사용하는 경우 학생의 학업 부담 요소 하나가 없어지기 때문에, 학생의 잠재적 능력에 도달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이상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첨언함.

 

OfS 연구진은 무조건 합격통보를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종류로 구분하였는데,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입학 자리를 보장받는 무조건(unconditional) 합격과 지원자가 그 대학교를 일순위로 선택했을 때만 무조건 합격을 제공하는 조건부 무조건(conditional unconditional) 합격으로 분류함. ‘무조건 합격을 받은 만 18세 청소년의 수는 2013년에서 2018년 사이에 크게 증가하였으나, 반면에 같은 기간 동안 조건부 무조건 합격은 동일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

 

OfS 연구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무조건 합격제의를 받아들인 지원자는 대입시험 예상 등급(영국은 예상되는 대입시험 등급에 근거하여 대입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대학교에 미리 지원하는 체계임)에 미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함. 또한, 일선학교는 조건부 무조건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이 대입시험에서 기대한 수준보다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

 

OfS의 니콜라 댄드릿지(Nicola Dandridge) 대표이사는 무조건 합격통보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우려를 나타내면서, 합격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것은 학생이 자신의 희망사항에 기초한 최상의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음. 댄드릿지 대표이사에 따르면 무조건 합격통보가 학생의 선택이나 결과에 확실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당연히 여기에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음.

 

OfS는 지속적으로 무조건 합격통보를 감시하고 평가하며, 무조건 합격통보 혹은 매우 낮은 합격 조건 남발로 인해 학생의 학위 수준이 하락하거나 중퇴율이 높아진다면 이에 개입하고, 구매 압박 관행에 제동을 걸도록 학생을 독려할 뿐만 아니라 대학교 안에서의 변화를 강제하는 것부터 벌금부과나 승인박탈에 이르는 법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

 

대입시험에서 최상위 등급을 요구하는 최상위권 대학교는 무조건 합격통보를 내릴 가능성이 가장 낮으며, 반대로 대입시험 자격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교는 무조건 합격통보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음. 영국의 공식적인 대학교원서접수기관인 대학교입학서비스(Universities and Colleges Admissions Service, Ucas)20191월 말에 최초로 각 대학교가 내린 무조건 합격통보에 대한 상세정보를 공개하였음.

 

영국 대학 연합(group of universities) 밀리언플러스(MillionPlus)의 그레그 워커(Greg Walker) 대표이사는 무조건 합격통보는 다년간 시행된 체계의 일부라고 평가하면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은 이전 단계의 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무조건 합격통보를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평등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 있고 필요한 접근법이라고 주장하였음.

 

그러나 대학교칼리지연맹(University and College Union)의 맷 와덥(Matt Waddup) 정책국장은 대학 시험 예상등급으로 대학교에 지원하는 정책으로 회귀하여 무조건 합격통보로 야기된 혼란스러운 상황이 끝나기를 촉구함. 또한, 칼리지연합(Association of Colleges)의 데이비드 휴스(David Hughes) 대표이사는 지원자의 이전 성취도와 잠재력을 개인적 상황의 맥락에서 평가하는 상황에 맞는 합격 제의(contextualised offers)’와 같이 보다 나은 방법이 있다고 지적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