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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어 실력이 점점 하락하는가?

자료출처
BFMTV [원문보기]
대상분류
초등 , 고등
주제분류
교육정책일반
키워드
국어 실력 하락, 맞춤법 실력, 받아쓰기, 국어 시간 확대, 성인 국어 능력
발행일
2019.10.09

BFMTV(2019.09.17.)

 

국제읽기능력평가(Progress in International Reading Literacy Study, PIRLS)’에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쓰기 실력을 평가한 연구 프로그램에 따르면, 프랑스 어린이의 국어 실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 프랑스 어린이의 국어 실력은 유럽 평균 수준이며, OECD 국가 대상으로 평가되는 PISA에서도 19위 수준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에서 점차 단순과거형이 사라지고 현재형으로 대체되며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단어가 사라짐. 어린이가 읽는 소설도 점점 단순하고 완화된 표현으로 바뀌고 있음.

 

교육부는 2007년 학생의 맞춤법 실력이 1987년 학생에 비해 낮아졌다고 말함. 특히 문법과 관련된 맞춤법, 주어와 동사의 호응, 복수명사 호응, 과거완료의 호응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남. 이러한 현상은 학생의 성별, 연령, 가정환경, 공립/사립학교 여부 등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현상임.

 

가령, 짧은 받아쓰기를 할 때, 요즘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30년 전 학생보다 일곱 개 이상 많은 실수를 저지름. 교육부 평가에 따르면 1987년 학생에 비해 2015년 학생의 받아쓰기 실수가 4배 더 많음.

 

프랑스어교사협회(L'Association francaise des enseignants de francais, AFEF)’의 비비안 유(Viviane Youx) 협회장은 학생의 국어 실력 하락에 대한 해결책으로 학교에서 국어시간을 확대해야한다고 말함. 말놀이를 통해 표현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함. 문법을 배워서 알고 있는 것과, 배운 것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며 후자의 경우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임.

 

특히 섬세한 표현을 숙달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에서 약점이 될 위험이 있음.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언웨이(OpinionWay)’200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인사담당자 중 약 50%는 문법 실수가 있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버린다고 응답함.

 

성인에 대한 국어 능력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사회학자인 피에르 메를르(Pierre Merle)는 성인의 국어 능력 하락도 보인다고 말함. 메를르는 학사 졸업생 혹은 석사 1년차 학생만 보아도 맞춤법 실수가 많다고 말함. 또한 단순히 쓰기뿐만 아니라 읽기에서도 능력 하락이 보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임.

 

이와 같은 문제의 핵심은 쓰기가 21세기 사회생활에서 중요하다는 것임. 문자, 이메일, SNS 등 대부분 쓰기와 관련됨. 사회학자인 마리 뒤뤼-벨라(Marie Duru-Bellat)는 이모티콘, 약어 사용 등으로 맞춤법에 대해 경시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