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tlantic(2019.11.19.)

▶ 최근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의 소규모 사립대학인 ‘라셀 칼리지(Lasell College)’가 학교명을 ‘라셀 유니버시티(Lasell University)’로 변경함. 라셀 대학 총장은 새로운 학교명이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의 내용을 더 잘 반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학생 특히 국제 학생에게 학교의 명성을 더욱 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

▶ 이러한 변화는 라셀 대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님. 최근 미국 내에서는 많은 중위권 대학이 학교명을 ‘칼리지(College)’에서 ‘유니버시티(University)’로 변경함. 많은 사람이 두 용어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학은 이러한 명칭 변경이 대학의 명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봄.

▶ 이론적으로 ‘칼리지’는 학부 교육 중심의 비교적 소규모 대학 기관을 의미하며, 단과대학과 같이 특정 전공 교육을 집중 제공하는 대학을 의미하기도 함. 반면 ‘유니버시티’는 대규모의 학부·대학원 교육을 모두 제공하는 종합대학을 의미함. ‘유니버시티’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규모 종합대학의 경우 대체로 여러 개의 ‘칼리지’를 소유하고 있음. 가령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의 경우 ‘교육대학(College of Education)’, ‘공학대학(College of Engineering)’ 등을 소유하고 있음.

▶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명칭 구분이 모호해짐. 실제로 ‘유니버시티’와 같은 속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학교 명칭은 ‘칼리지’인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함. 전문가는 ‘칼리지’라는 단어를 광의로 해석하느냐, 협의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용어 사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함. 즉, ‘칼리지’를 협의로 해석하는 경우 특정 전공 교육만을 제공하는 단과대학 성격이며, ‘유니버시티’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 그러나 ‘칼리지’를 ‘학위를 제공하는 고등교육기관’이라는 광의로 해석하는 경우 ‘칼리지’는 ‘유니버시티’와 동일한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됨. 

▶ 학교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 지출을 수반함. ‘라셀 대학’의 경우 올해 8월 중반 학교 이름을 변경한다고 밝힌 이후, 학교 로고와 간판 등을 변경해야 하고 모든 학내외 자료에도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임. 또한 졸업생의 학위명을 업데이트 하는 등의 업무가 수반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의 성격과 명성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변화라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