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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학교에서 금융 교육 실시?

자료출처
Le Monde [원문보기]
대상분류
중등
주제분류
교육과정
키워드
금융 교육, 금융 교육 자료 제공
발행일
2020.03.11

Le Monde(2020.02.15.)

 

프랑스 은행(La Banque de France)’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시범 실시할 계획임. 이는 도로 교통안전 교육 이수와 같은 맥락에서 시도되는 것임.

 

예산 구조, 지불 방법, 신용, 이자 계산, 저축 통장 등 다양한 주제로 5월까지 중학교 3학년 학급에서 주당 2시간씩 다루도록 함. 수업이 끝나면 퀴즈를 통해 금융 교육 수료증을 발급할 계획임.

 

시범 금융 교육은 2019년 크레테유(Creteil) 학군의 중학교 3곳에서 시작하였는데, 2020년에는 5개 학군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임. ‘프랑스 은행의 금융교육국에 따르면 시범 교육 지역을 점차 확대하여 프랑스 전역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함. 금용 교육은 시민교육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학생으로 하여금 학교 교육과정 중에서 금융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교육임. 이는 가정에서의 금융교육 실시 여부, 가구의 소득, 사회경제적 계층과 상관없이 필요한 일임.

 

프랑스 은행2016년부터 금융 교육 전략의 틀 안에서 이와 같은 시범 교육을 주도해왔으며, 2017년 말에는 초등교원과 중등학교 수학 교원을 위한 금융 교육 자료를 제작하여 온라인상에서 제공함. ‘프랑스 은행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금융 교육 자료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약 1만 회에 도달하였다고 함. ‘프랑스 은행은 금용 교육 자료가 여전히 더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말함.

 

프랑스 은행과 파트너로 금융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모두를 위한 금융 협회(l'association La Finance pour tous)’에 따르면, 학교 프로그램이 이미 포화 상태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과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금융 교육을 교사들이 수업 중에 진행하기 쉽지 않다는 점, 일부 교사들이 금융, 화폐라는 주제를 다루기 망설인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함. 또한, 금융 교육 자료에 대해 반대하는 측으로부터 공격받기도 한다고 함. 가령, 초등학교에서 신용으로 구매하는 경우와 직접 구매하는 경우의 차이를 설명하는 교육을 하자 반대 측에서는 아이들에게 신용 구매를 부추긴다고 비판한 경우가 있음.

 

교원노조인 교육자율전국노동연합(Union Nationale des Syndicats Autonomes Education, UNSA)’은 학교에서 금융, 화폐를 다루는 것에 대해 아직 교사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함. 예를 들어 한 교사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보면 금융 교육에 대해 기업을 위한 학교라고 비판을 하면서 아이들을 극단적 자유주의자의 실험동물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함.

 

또 다른 교원노조인 전국초등통합교원노조(Syndicat national unitaire des instituteurs, professeurs des ecoles et PEGC, 이하 Snuipp-FSU)’는 돈에 대한 접근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함. Snuipp-FSU학생은 유치원에서부터 시장 놀이를 하고 수표를 쓰는 법을 배우며, 교사는 학생들과 금융과 관련한 학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단위 환산을 가르친다. 그리고 가난이나 빈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기가 멈춰야 하는 지점이다라고 하며, “은행이 학교에 오게 된다면 기업이 학생에게 이익 산출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출을 권유하기 위해 학교를 이용하는 것이 된다. 학생들은 금융 교육으로 돈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며, 부자가 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함.

 

프랑스 은행 연합(La Federation bancaire francaise)은 은행원을 학급으로 초대하는 것을 시범 교육의 원칙 중 하나로 내세움. ‘프랑스 은행 연합은 교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은행원이 학급에 들어가게 되며, 은행원이 교육에 참여하더라도 금융 교육 관련 게임 학습을 주도하는 정도이며 특정 은행이나 상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함. 그럼에도 프랑스학부모연맹(Federation des Conseils de Parents d'Eleves des ecoles publiques, FCPE)’돈에 관한 문제를 학급에서 다룰 때 교수자는 은행원이 아니라 교사가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영양에 관한 교육을 하면서 맥도널드 직원을 초대하지는 않는다라며 반대함.

 

한편, ‘프랑스 은행은 학교에서 금융 교육을 제도화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하며, 상업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금융 교육 전략의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프랑스 은행20203월 금융교육주간을 계획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