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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가수준 대입시험 현황과 개편동향

작성자
강호원(영국통신원)
발행일
2022.08.10





━━━━━━ (국가수준) 대입시험 현황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일원화된 표준화 시험만 사용되는 한국과는 달리 잉글랜드는 대학교 입학에 사용되는 국가수준의 표준화 시험의 종류가 다양하다. 따라서 대학교 지원자는 각 대학교와 전공에 따라 허용되는 시험의 종류와 요구되는 교과별 최소등급을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한 시험에 응시하여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대학교 입시를 준비할 학생들은 후기중등교육과정인 식스폼(sixth form)1)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식스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대입시험에 활용되는 각종 시험들 중 시험의 난이도, 평가체계의 일관성 및 안정성 등을 고려한 후 한 종류 이상의 대입시험을 선택하여 각 교과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다양한 대입시험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의 모든 대학교 및 전공과정에서 통용되는 대입시험은 A level이다. 이에 따라 후기중등학교들은 A level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A level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기에 앞서 잉글랜드, 웨일스 및 북아일랜드는 일원화된 국가자격증체계를 수립 및 운영하고 있으며(GOV.UK, n.d.), 대입시험에 사용되는 각종 시험에 응시하여 획득한 결과는 국가자격증의 일환으로 취급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9개의 레벨(level)로 세분화되는 국가자격증체계2)에서 A level은 레벨 3의 자격증에 해당하며(GOV.UK, n.d.), 응시한 A level 과목마다 취득할 수 있는 과목별 자격증이 있다. 대학교는 지원자에게 3개 교과에 대한 A level 등급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A level에서 최소한 세 개 이상의 과목에 대한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UCAS, n.d.). 잉글랜드의 대학교 입시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A level의 자세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잉글랜드 대입시험 중 A level의 특징

특징

세부내용

국가자격증 수준

레벨 3(level 3)

등급체계

최고 A* 등급부터 최저 E 등급까지 여섯 개의 등급 및 탈락(fail) 등급 존재

등급별 점수

  • 응시자들의 원점수별 누적인원의 비율을 고려하여 각 등급의 기준선을 설정하며, 이에 따라 각 지원자의 최종 등급이 확정됨.
  • A* 등급은 상위 7.2%까지 그리고 차하위 등급인 A 등급은 상위 7.2% 아래부터 상위 27%까지를 기준으로 하되, 매년 점수별 누적비율 상황에 따라 소폭으로 조정되고 있음.

출제기관

  • 교과교육과정의 학습내용에 대한 기준과 목표는 교육부가 설정
  • 시험 및 자격증 규제기관인 자격증시험규정청(Ofqual)A level에 대한 국가수준의 기준과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지침을 발간하며, 평가체계를 감독함.
  • 잉글랜드의 A level 시험주관기관은 4곳이 존재함.
  • Ofqual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각 시험주관기관은 자체적으로 시험교육과정 개발, 시험문항 개발 및 출제, 답안지 채점, 이의제기 대응 및 재 채점, 결과 인증 및 인증서 ()발급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함.
  • 학교는 각 교과에 존재하는 여러 시험기관들의 시험교육과정 옵션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학교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학생은 자신이 공부한 특정 시험기관이 주제하는 시험에 응시하여 등급을 획득함.

평가의 종류

  • 시험장에서 치르는 지필고사(exam assessment)와 실제 수행능력(작문, 실험/실습, 연주/무용, 작품 제작 등) 수준을 진단하는 비시험 평가(non-exam assessment)의 두 가지로 양분됨.
  • 모든 과목에서 지필고사를 기본적인 평가방법으로 운영하되, 실기능력이 요구되는 일부 과목에 한하여 총점의 약 20~60%를 비시험 평가로 운영(, 미술·디자인(Art and Design)은 비시험 평가가 100%를 차지)

- 비시험 평가는 응시자가 획득한 과목별 총점에 합산됨.

해당 평가는 학생의 교과담당교사가 관리감독하고 채점하며, 그 결과를 해당 시험주관기관에 제출해야 함.

, 교사는 시험주관기관의 채점체계와 규정을 준수해야 함.

시험주관기관에 제출된 평가결과는 조정(moderation) 과정을 거쳐 학교에 다시 통보됨.

다수의 과목에서 논술 작문이 요구되며, 일례로 역사의 경우 3,000~4,000자 길이의 논술(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조사보고서)이 요구됨.

  • 비시험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 수행평가 존재

- 각 과목에서 지필고사+실기평가의 합산된 결과를 기반으로 도출된 최종 등급 결과와는 별개로 실용능력(practical skills) 등급으로 표기

- 각 학교의 교과담당교사가 학생의 수행을 평가하고 관련 내용을 시험주관기관에 증명함.

- 과학 관련 과목에 한하여 담당교사가 직접 평가하고 증명하는 12개 세트의 실습활동(practical activities)이 의무적인 수행평가로 요구됨.

- 지리의 경우 학생에게 현장연구(fieldwork)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 작성이 의무적으로 요구됨.

시험문항 구성

  • 과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다수의 객관식과 주관식(단답형, 논술형(essay) 과제) 문항들로 구성됨.
  • 하나 혹은 다수의 문항에 긴 글감을 하나 이상 제시함으로써 문제해결을 위한 상황 및 조건, 정보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음.
  • 논술 문항의 경우 주어진 글감의 내용을 비교, 대조, 분석 및 통합하는 종합적 능력을 요구함.
  • 대부분의 과목들은 객관식 문항이 없이 한 문단 이상의 서술형 문항들로만 구성되며, 일부 문항의 경우 논술 작문을 요구함.
  • 계산이 필요한 교과목(수학, 과학 등)의 경우에는 선다형 객관식과 서술형 문항(단답형 등)이 포함되나, 논술형 수준의 문항은 없음.

- 응시자는 답안지에 계산 과정을 제시해야 함.

- 답안 전개에서 요구되는 핵심 요소별로 부분점수가 책정됨.

최소 요구 조건

  • A-level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각 학교는 A-level의 각 교과교육과정에 입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학교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학생은 입학하는 학교의 최소요구조건을 확인해야 함.
  • 5개 이상의 GCSE* 교과에서 최소 4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하며, 이 중 A-level에서 선택하여 공부할 교과에 한하여 GCSE 6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

채점 및

등급 확정

  • 각 시험주관기관의 세부 채점체계에 따라 해당 기관에서 고용한 채점자가 답안지를 채점함
  • 전국적으로 확정된 결과 발표일에 맞춰 각 시험주관기관은 응시자가 응시한 각 과목에 대한 결과 등급을 공식적으로 발표함
  • 이후 진행되는 이의제기 기간에 각 응시자로부터 결과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면 재채점이 이루어짐
  • 재채점에 대한 비용은 응시자가 부담해야 하며, 재채점을 통해 결과가 수정될 경우 해당 비용은 반환됨

* 11~16세를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되는 중등교육과정 중 마지막 2년의 시기에 국가자격증체계에 속하는 중등교육자격시험(GCSE) 응시를 위한 교과별 시험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GCSE 등급은 가장 낮은 1 등급부터 가장 높은 9 등급까지 있으며(GOV.UK, n.d.), 이 중 4 등급은 최소한의 통과등급 그리고 레벨 5는 확실한 통과등급으로 간주된다(Ofqual, 3, March 2017; Ofqual, 2018: 10). 국가자격증체계 속에서 GCSE는 레벨 1과 레벨 2의 두 수준에 해당하는데, GCSE 4 등급 미만은 국가자격증 레벨 1, 그리고 GCSE 4 등급 이상은 레벨 2로 인정된다(GOV.UK, n.d.).


출처: AQA(n.d., 2019a; 2019b; 2019c; 2019d; 2019e), Department for Education(2022: 13), GOV.UK(n.d.), Ofqual(2014: 5, 2015: 7, 2016a: 16~20, 2016b: 5), Ofqual(31, March 2017), Ofqual(2018: 27~29), Ofqual(22, April 2022), Ofqual(3, March 2017), Ofqual(5, June 2018), Pearson(2015b: 5, 2019a, 2019b, 2019c, 2019d, 2019e, 2019f), UCAS(n.d.)

 


━━━━━━ 대입시험에 관한 주요 이슈


   잉글랜드에서는 개정된 A level 교육과정 및 평가체계가 지난 20159월부터 일부 과목부터 우선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여 20189월부터는 모든 과목에서 개정 교육과정 및 평가체계가 운영되고 있다(Ofqual, 2018.6.5). 이하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잉글랜드 A level 교육과정과 평가체계에서 시도된 변화를 중심으로 잉글랜드의 대입시험의 주요 화두를 살펴보기로 한다. A level 개정 교육과정은 학습내용의 범위와 수준을 높임으로써 학생이 각 교과의 핵심적인 지식과 기술을 함양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는 한편, 다음과 같은 변화들을 도모하였다.


   지필고사의 비중 확대3)


   OfqualA level 개정을 통해 시험과 비시험 평가 사이의 균형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는 과목별 특성을 고려하면서 학생의 수행수준을 신뢰도 있게 나타낼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단위학교의 실적을 평가하는 데 해당 지표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이에 따라 Ofqual은 시험장에서 응시하고 시험주관기관의 채점자가 응시자의 답안지를 채점하는 지필고사를 통해 교과 내용을 신뢰도 있게 평가할 수 있는 경우에는 지필고사를 기본적인 평가방법으로 운영하되, 핵심 능력과 기술을 평가하는 데 다른 유형의 평가방법이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비시험 평가를 적용할 것을 명시하였다. 특히, 지필고사 이외의 평가방법이 필요한 과목에서 비시험 평가의 비중을 어느 수준으로 설정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기존에 비시험 평가가 포함되었던 과목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비시험 평가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에 지필고사의 비중은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교과 전반에서 시험적 평가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은 학생의 수행수준을 평가하는 데 있어 국가적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과지식의 함양과 적용 사이의 균형4)


   Ofqual은 각 교과의 지식을 함양하는 것과 습득한 능력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이는 평가의 목적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학생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평가 전반에서 학생의 조사, 분석, 해석, 평가 능력을 요구하였으며, 그 결과 일부 과목에서 실험/실습이나 현장연구5) 등과 같은 수행평가의 중요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특히, 과학 관련 과목의 경우 과거에 요구되던 6개의 실험/실습 활동을 12개 이상 수행하도록 확대 요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 활동의 범주를 명시적으로 한정함으로써 수행평가의 양과 질을 모두 확보하고자 하였다. 대신에 실험/실습 활동에 규정된 시간적 제약 등과 같이 학생에게 부담을 야기하는 시험상황의 조건들을 완화함으로써 시험을 위한 인위적인 활동이 아닌 배움을 위한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는 여건도 함께 마련하였다. 다만 시험주관기관의 공식적인 채점자가 아닌 학교의 교과담당교사가 자체적으로 학생의 수행평가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해당 평가결과의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야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Ofqual은 교사가 평가할 수 있는 요소를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각 교과교육과정 지침을 통해 교사가 학생의 수행평가를 실시할 때 준수해야 할 주요 사항 및 평가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교육부의 A level 과학 교육과정과 지리 교육과정 지침을 통해 교사가 평가해야 할 항목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주로 학생이 적절한 실험 장비를 선택하여 제대로 사용하거나 교과전문지식(전문용어 사용, 수식을 이용한 계산, 그래프 활용 및 분석 등)을 사용하여 실험/실습 결과를 분석 및 기록하는지를 평가하는 것과 관련된다. 또한 이러한 수행평가는 시간 및 예산 측면에서 학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수행평가 결과는 총점에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등급6)으로 표기하고, 학생이 자신의 수행평가 결과를 연구보고서 등과 같은 문서의 형태로 작성하여 보관하게 함으로써 시험주관기관이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한편, 각 과목의 최종 등급 결과에 수행평가 결과를 직접 반영하지 않는 대신에 습득한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는 능력은 시험장에서 실시되는 지필고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학생의 교과별 A level 등급은 기본적으로 지필고사 결과를 의미한다. 수행평가 결과는 PASS 여부만 추가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과학 교과 A level 성적표의 경우 학생이 지필고사로 획득한 알파벳 등급 결과(A, B, C 등급)가 표기되고, 아래에 수행평가 영역에서 실험/실습을 모두 완수하고 통과했다는 PASS 표시가 따로 표기된다. 지필고사를 통해 실제적 적용능력까지 엄격하고 공식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며, 일례로 교육부의 A level 과학 교과과정 지침은 각 과목별로 지식을 적용하는 능력은 구체적인 수학 공식을 적용한 계산과정을 활용해 답을 도출해야 하는 문제를 통해 명시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일례로 생물에서는 10%, 화학에서는 20%, 그리고 물리에서는 40% 이상을 수학 관련 능력을 평가하는 데 할애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시험문항 유형의 다양화


   Ofqual은 적절한 문항 유형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문항 유형의 다양화를 모색하였으며, 여기에는 논술 작문 수준의 확장된 글쓰기(extended writing)를 요구하는 주관식 문항이 포함된다. 반면에 배점이 낮은 선다형의 단일답안 객관식 문항은 평가의 유형으로 적절할 때에만 사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평가 문항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을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였다(Ofqual, 2012: 21).


   Ofqual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A level 시험주관기관 중 하나인 피어슨(Pearson)이 수립한 A level 과학 교과 출제방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피어슨은 선다형 객관식 문항부터 개방적 서술형 문항까지 다양한 종류의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Pearson, 2015: 3). 다만 해당 교과의 시험에서 선다형 객관식 문항의 비율을 최대 10%로 제한하고 있다. 과학 교과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다형 객관식 문항을 출제하기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객관식 문항의 비중이 매우 낮은데, 피어슨은 학생 응시자가 자신만의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선다형 객관식 문항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Pearson, 2015a: 4).

 

   학습내용 수립에 이해당사자들의 참여 확대


   교육부와 OfqualA level의 과목별 의무 학습내용을 명시하지 않는 대신에 시험주관기관들이 학교, 대학교, 전문가 단체, 기업 등을 망라하는 이해당사자들과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논의 및 협력함으로써 양질의 학습내용을 개발하도록 장려하였다(Dfe, 2014). 이는 A level의 개발과정 전반에서 학교, 대학 및 관련 학계, 산업계는 학생의 대학교 진학에 가장 적합한 학습내용과 평가방법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학교는 교수법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A level를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조언을 제공하고, 기업 및 관련 단체는 A level이 자신들의 요구에 적합한지를 평가한다(DfE, 2014; Ofqual, 2012: 22). 이처럼 관련 업계에서 중시하고 요구하는 바를 반영하여 시험교육과정과 평가체계를 개발하는 것은 학습내용의 수준을 높이고, 국가자격증의 수준과 효용성을 보장하며, 궁극적으로는 해당 자격증을 획득한 학생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학교와 학생에 대한 안내 확대


   시험주관기관들이 A level 교육과정 및 평가체계를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해당 기관들은 각 과목 평가 기준에 대한 세부 내용을 명확하게 수립 및 공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학교와 학생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Ofqual은 시험주관기관들로 하여금 과목별 세부 평가 전략을 수립하고, 출제 범위, 문항 종류 및 채점 체계에 대한 예시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였다(Ofqual, 2012: 24, 2015). Ofqual의 이러한 요구에 따라 각 시험주관기관은 과목별 A level의 출제 주제, 평가문항 구성 및 배분, 채점 기준과 방법 등 학교와 학생의 이해를 돕는 구체적인 안내 자료를 개발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Pearson, 2020; AQA, 2021).

 


━━━━━━ 맺는 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잉글랜드의 경우 한국과는 달리 대학교 입학사정에 사용되는 시험이 다양하며, 국가의 시험규제기관인 Ofqual이 아니라 지정된 시험주관기관들이 각 과목의 시험교육과정 및 시험문항을 개발하고 채점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종의 대입시험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과목 안에서도 여러 시험주관기관이 개발한 다수의 시험들이 존재하는 상황은 학생의 시험 선택권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로 선택 및 결정에 대한 학생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


   한편, 최근에 시도된 교육과정 및 평가체계의 개정을 통해 지필고사와 비시험 평가의 균형적인 배분을 시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평가방법과 시험문항의 유형을 다양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모두 개별 응시자의 능력을 깊이 있게 그리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필요한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필고사의 경우 객관식 문항의 비중은 매우 낮은 반면에 주관식 문항, 특히 서술형 문항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일부 과목의 경우 논술형 문항까지 포함된다. 또한, 수학과 과학 등과 같이 계산에 초점이 맞춰진 과목들에서조차 주관식 문항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무엇보다 답안 도출을 위한 주요 계산 과정을 답안지에 전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서술형 위주의 주관식 문항에 강조점을 두는 것은 학생에게 교과지식을 활용한 문제해결능력과 더불어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험 전반에서 서술형 문항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각 시험주관기관은 채점자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매우 상세하고 명확한 문항별 채점체계를 수립하고 개발된 채점체계에 따라 채점자를 훈련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다. 또한 객관식 문항이나 단답형 주관식 문항에 비해 답안 채점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재 채점 요구에 대한 부담이 항상 존재한다. 이에 시험주관기관은 담당교사가 직접 평가하여 제출하는 수행평가 결과에 대한 일관성과 신뢰도를 일괄적으로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최근 경향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11~16세를 위한 중등교육과정을 완료한 후 대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만 16~18세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험교육과정을 말하며, 해당 교육과정은 후기 중등과정까지 갖춘 기존의 중등학교 또는 만 16세 이후의 교육과정만을 제공하는 칼리지(college)에서 제공된다.

2) 가장 낮은 입문 레벨부터 가장 높은 레벨 8까지 존재한다(GOV.UK, n.d.).

3) Ofqual(2014:5, 2015.2.13., 2015: 6-7, 2016a: 4-5, 2016b: 4-5)의 주요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함.

4) Ofqual(2012: 22, 2015.2.13., 2016a: 6, 2016c: 3, 2018.6.5.)Department for Education(2014.4.9., 2014, 2014: 18-40., 2016, 2016: 12-22)의 주요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함.

5) 일례로 A level 지리 교과교육과정은 최소한 12개의 실습활동을 완수할 것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4일 이상 현장연구에 참여하고 이를 서면으로 증명할 증빙서류를 응시하는 시험의 주관기관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Department for Education, 2016: 12).

6) A level 과학 교과와 지리의 경우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켰을 시 통과(pass),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미분류(not classified)로 표기된다(Ofqual, 2016c:3, 2018: 17).




[참고자료]


원고는 집필자의 전문적 시각으로 작성된 것으로 

교육정책네트워크 및 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