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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입시험 현황과 개편 동향

작성자
이수진(중국통신원)
발행일
2022.08.10





━━━━━━ 대입시험 현황


   대입제도 개혁 배경


   신중국 건국 초기 경제건설 및 신체제의 공고화를 위해 입시제도 수립 및 인재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1952년 중앙정부는 전국 통일 대학입학시험(全國統一高考, 이하 까오카오’)를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까오카오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여 년간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거의 중단되었다가 1977년부터 재개되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오랜 기간 중국 대학 입학전형의 유일한 입학기준이 되어오고 있다.


   하지만 한 번의 시험으로 일생이 결정(一考定終身)’되는 중국의 입시모델은 학생들을 점수의 노예가 되게 하였고, 정부는 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까오카오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단일한 형태의 입학전형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중앙위원회 183중전회에서는 '전면적인 개혁 심화에 관한 몇 가지 주요 문제에 관한 결정'(이하 결정’)을 발표하고 까오카오 점수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던 기존의 입학 모델을 개혁하기로 하였다(李雁·許清林·陳瑞, 2016). 결정에서는 입시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일회성 입시의 단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며, 일반 대학은 대학입시(까오카오)와 고등학교 학업수준평가 점수의 합산에 의한 다중 전형체계를 기반으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라고 명시하였다. 이렇게 당중앙위원회에 의한 새로운 대입제도의 개혁 방향이 제시되면서, 국무원은 201493입시제도 개혁 심화에 관한 시행의견(國務院關於深化考試招生制度改革的實施意見)’(이하 시행의견')을 발표하고, 상하이와 저장성에서 1차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대학입시 개혁이 시작되었다.

 

   실시현황


   시행의견이 발표되면서 현재까지 전국 21개 성()에서 대입시험 개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지역의 62%를 차지한다. 2017년에 상하이(上海)와 저장성(浙江)이 첫 시범지역이 된 데 이어, 2020년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산둥(山東), 하이난(海南)이 대학입시 개혁을 위한 2차 시범지역이 되었다. 2021년에는 푸젠(福建), 후베이(湖北), 장쑤(江蘇), 광둥(廣東), 후난(湖南),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충칭(重慶) 8개 지역이 3차 시범지역으로, 2022년에는 헤이롱장(黑龍江), 간쑤(甘肅), 지린(吉林),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꾸이저우(貴州), 광시(廣西)를 포함하는 7개 지역이 네 번째 시범지역으로 지정되어 입시개혁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대학입시 개혁은 기본적으로 시행의견에서 제시한 목표와 요구에 따라 꾸준히 진행되어오고 있다(國務院, 2014).

 

   전형방식


   상하이와 저장성은 2014년 가을에 입학한 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새 대입제도 시행을 시작하였는데, 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분류 시험, 종합 평가 및 입학전형 다원화(多元錄取)이다. 그중 입시제도 개혁의 핵심은 과목 선택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장성은 까오카오(60%), 학업수준평가1)(30%) 및 종합소양2)(10%) 세 가지 평가점수를 합산한 삼위일체 입학 모델을 제시하고 저장대학교에서 처음 시행했다. 이후 푸단대학, 상하이교통대학, 상하이국제대학 등 상하이시 9개 대학에서도 다중 전형제도를 도입하였다. 현재 광둥성에는 중산대학과 화남이공대학을 포함하여 7개 대학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산둥성은 2020년부터 까오카오 점수와 학업수준평가 점수를 입학의 주요 기준으로, 그리고 종합소양평가를 참조하는 ‘2기준·1참고입학전형 모델을 구축하였다. ‘2기준·1참고'는 까오카오 점수만을 학생선발의 평가근거로 삼던 기존의 관행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새 대입제도의 가장 중요한 조치로 꼽히고 있다. 다중전형 모델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적인 방향은 모두 입학전형의 다원화 메커니즘을 확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입시과목


   새 대입제도는 입시과목의 선택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3+3’ 모델로, 국어, 수학, 외국어의 3개 필수과목 외에, 물리, 화학, 생물, 정치, 역사, 지리 등 6개 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저장성의 경우 특별히 6개 선택과목에 기술과목을 추가하여 7개 과목 중 3개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보산업의 급속한 발달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고려한 과감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3+3’ 모델은 주로 1차와 2차 시범지역에서 채택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3+1+2' 모델로, 국어, 수학, 외국어의 3개 필수과목은 동일하고, 6개 선택과목 중 물리, 역사에서 1과목을 먼저 선택하도록 하며, 나머지 4과목 중 2과목을 다시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3+1+2’ 모델은 ‘3+3’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물리 과목 선택을 포기하거나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등 학생들의 실용주의적 과목 선택의 결점을 보완한 것이라 할 수 있다(劉希偉, 2019). 새 대입제도를 지도하기 위해 교육부는 '일반대학 학부전형 과목 선정기준(普通高校本科招生專業選考科目要求指引)'을 발표하고 대학 입시과목 선정에 가이드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 점수산정

   대입시험의 공정성 때문에 점수산정 방식은 항상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새 입시제도에서 각 선택과목의 난이도와 지원자 수의 차이를 고려해 선택과목의 원점수를 총점에 그대로 포함시키지 않고, 등급 점수로 환산하여 총점에 포함시키도록 하였다. 이는 채점 방식의 상대적 공정성을 보장하고 선택과목 간의 점수 비교 가능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林偉, 2019).

 

  - 선택과목의 조합

   기존의 대학입시와 비교하여 새 대학입시는 여러 면에서 달라졌는데, 가장 큰 변화는 과거에 비해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문·이과를 구분하여 문과종합'이과종합' 두 가지로만 입시과목이 고정되어 있었다. 문과종합에는 정치, 역사, 지리가 포함되고, 이과종합에는 물리, 화학, 생물이 포함된다. 하지만 새 대입제도에서는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3+X’(또는 ‘3+1+X’) 모델로 변경하였으며, 선택과목을 포함시켰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이는 대입시험이 선택의 기회가 없는 고정패키지'에서 학생 개인의 수요를 반영한 매칭패키지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매칭 방식도 매우 다양해졌는데, 지원자는 20종류의 과목 조합으로 선택이 가능해졌다. 저장성은 7과목에서 3과목을 선택하게 하므로 이보다 많은 35종류의 선택 조합이 나온다. ‘3+1+2’ 모델을 채택하는 지역에서는 이보다 적은 12가지 조합으로 선택할 수 있다(王新鳳·鍾秉林, 2019). 그중 어떤 전형방식을 채택하든지 문·이과 두 가지로만 나누던 기존의 대입제도에 비하면 선택과목 조합이 훨씬 다양해졌음을 볼 수 있다. 반면 교과 선택의 다양화로 인해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과 배경이 복잡해져 대학에 학부교육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彭婷, 2018).

 

<1> 대학입시제도 신구 대조표

구분

구 대입제도

신 대입제도

주요 특징

·이과 분리

·이과 구분 취소

모델

3+종합

3+3, 3+1+2

과목 선택방식

2

35, 20, 12

점수계산법

모든 과목의 원점수 합산

등급시험(선택시험)은 등급점수 반영

지원 계열

이공계열, 문사계열,

예술이과, 예술문과,

체육이과, 체육문관

일반계열,

예술계열,

체육계열

지원서 작성방식

대학

대학전공군(院校專業組)

 

   - 전공 지원방식

   새 대입제도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라 전공 지원방식에도 차이가 생겼다. 우선, 대학에서는 여러 개의 전공이 포함된 전공군을 설정하고, 인재양성의 목표에 따라 선택과목이 동일한 전공들을 하나의 전공군으로 편성하는데, 같은 전공군 내 각 전공의 과목선택 요건은 동일하다. 지원자는 자신의 희망에 따라 특정 대학의 특정 전공군에 지원할 수 있으며, 전공 조정은 동일 전공군 내에 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에 6개의 전공군이 설치되어 있고, 전공군1(물리 전공군)에 재료, 전자정보, 자동화, 건축, 도시계획, 공업엔지니어 등 전공이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할 때, 지원자가 이 전공군을 선택하려면 대학입시에서 선택과목으로 반드시 물리를 선택해야 한다(央廣網, 2021.02.22.). 이러한 전공 지원방식은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확대하는 한편, 학생의 조기 진로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입시험에 관한 주요 이슈


   대학 지원그룹의 폐지


   과거에는 대학지원 시, 상위 대학과 하위 대학 간 그룹을 나누고 지원 가능한 점수라인을 두었다. 4년제 대학 사전 지원, 4년제 및 전문대 1, 2, 3차 지원으로 구분하였는데, 4년제 대학의 1차 지원 가능 점수를 충족하는 지원자는 사전 지원 및 1차 지원시기에 지원할 자격을 얻게 된다. 마찬가지로 4년제 2차 지원 점수를 충족하는 지원자는 2차 지원 시기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


   사실 일부 사립대학이나 2차 지원그룹에 속하는 대학 중에서도 우수한 전공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공립대학이 사립대학에 비해, 1차 지원그룹 대학이 2, 3차 지원그룹 대학에 비해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하위 지원그룹 대학의 전공이 우수하다고 해도 3차 지원대학이라는 인식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반대로 학생 입장에서는 상위권 대학에 안전하게 들어가기 위해 1차 지원그룹 내 대학의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냥 선택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기업은 졸업생 채용 과정에서 3차 대학 졸업생에 비해 1, 2차 대학 졸업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3차 지원그룹의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실력과 상관없이 취업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대학을 지원그룹으로 구분하는 것이 학생과 학교 모두에 불공평한 결과를 낳다 보니, 지원자로 하여금 선호하는 전공과 대학을 선택하게 하고, 대학에서 적합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대학과 학생 간 양방향 선택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왔다. 이에 교육부는 입시제도 개혁 심화 시행의견을 통해 입학전형을 개선하고, 대학 지원그룹을 단계적으로 취소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2016년 상하이시는 1차와 2차 지원그룹에 대한 구분을 폐지하고 모든 4년제 대학이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허베이(河北), 후베이(湖北), 랴오닝(遼寧), 광둥(廣東)에서는 3차 지원그룹을 2차 지원그룹에 통합시켰고, 베이징에서는 20172차와 3차 지원그룹을 병합하였다.


   이러한 대학 지원그룹의 병합이 학생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고 전인적인 발달과 개별화 교육, 교양교육을 촉진하며, 고등학교 교육의 특성화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하위 대학의 우수 전공이 상위 대학과 공정하게 경쟁하여 우수한 학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하위 대학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상위 대학의 경우 한편으로 경쟁 압력이 증가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 때문에, 결국 대학과 국가 전체 교육의 질 향상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李雁·許清林·陳瑞, 2016).

 

   과목 선택권 확대


   새 대입제도에서는 과목 선택제를 실시하여 대학의 학생 모집에 대한 자율성과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었다. 반면 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대입 과목을 맹목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입시개혁 시범지역에서 6개 선택과목 중 물리와 역사 두 과목을 우선 선택과목으로 지정하여 하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이러한 공리주의적 태도를 다소 완화하였다. 또한 학교에 대해 진로교육 체계를 구축하여 학생들이 이성적으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사전에 진로를 계획하고 미래 발전에 적합한 전공을 선택하도록 요구하였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으로 교과 성적, 진학률, 명문대학 입학과 같은 지표에 치중하다 보니 교사와 학교는 입시 성적에 대한 큰 압박을 받게 되고 진로교육은 등한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진로교육을 대부분 담임교사, 심리교사, 학년주임이 맡다 보니 전문성이 결여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교육주관 부처에서 진로교육 구축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학교 진로교육에 대한 목표를 수립하며, 학생 발달단계에 부합하는 진로교육 과정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을 대학 전공교육과 연계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대학의 인재양성 요구에 부합하는 전공별 과목 선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고등학교와 대학교 간 진로교육 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의 교수를 진로교육 강사로 초청하며, 진로교육에서 체험을 강조함으로써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陽韜, 2022).

 

   교육 불균형 해소


   중국에서 교육자원의 불균등한 분배는 교육계의 중요한 해결과제 중 하나다. 교육자원의 균등한 분배가 이루어져야만 과목 선택제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택제 수업을 위해 이동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를 위해 학교에 더 많은 하드웨어 시설이 필요하고, 교육자원이 취약한 학교에서는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같은 학교 내에서도 선택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수의 차이로 인해 교과별 교사 분배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새 대입제도에서는 다양한 학생의 개별화된 학습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교육 및 교수 관리에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목별 교사의 비율 및 교육 방법을 조정하는 등 장기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閻琨·吳菡, 2022).


   교육 불균형은 교육자원의 분배뿐 아니라 지역별 입시정책의 차이에서도 비롯된다. 현재 중국 대학의 입학 시스템을 보면 지역마다 요구하는 입학기준 점수가 다르다. 이는 대부분 대학이 학생 모집을 현지화 하는 경향이 있어 지역별 선발 인원 수에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소재 지역(, ) 학생의 선발 비율이 높다 보니 그 지역의 호구를 가진 학생들이 소재 지역 대학에 입학하기 유리한 시스템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일류대학이 밀집한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대도시 거주 학생은 다른 도시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점수로 일류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반대로 어떤 학생들은 더 높은 점수를 받고도 타 지역(, ) 거주자라는 이유로 대도시의 주요 대학에 들어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 때문에 주소지 이전을 시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이는 결국 지역의 인구증가와 경제 발전에 불리하게 작용하여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 음말


   중국의 대입제도는 최근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학생선발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까오카오 성적만으로 선발하던 관행에서 고등학교 종합소양 평가를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줄곧 제기되어 온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 결정이라는 큰 부담을 줄이고 이로부터 파생된 여러가지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종합소양 평가의 신뢰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입학전형에서 형식적으로 반영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하면 종합소양 평가방법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평가방식을 유지하고, 생활기록부에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경향이 있어 대학에서 종합소양 평가를 반영하는 데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국 학계에서는 입학전형에서 종합소양 평가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종합소양의 평가 내용과 질을 개선해야 하며,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되도록 빅데이터를 이용해 학생의 평가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개별 학생의 특ž장점을 드러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陽韜, 2022).


   다음으로, 중국은 학교 간, 지역 간 교육균형을 중요한 과제로 삼아오고 있는데, 앞으로 입시제도 개혁에서도 이러한 교육균형 실현에 더욱 초점을 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역별로 까오카오 시험문제나 합격 점수라인, 선발인원 등이 다르다보니 지역 간 대학입학에 유불리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러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에 대학을 지원 시기별로 나누던 관행에서 지원대학 그룹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변경해가고 있다. 이는 학생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데 유리하게 하는 한편, 대학 입장에서는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여 대학과 학생 간 양방향 선택 기회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은 입시제도 개혁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 확대, 학생의 선택권 보장, 기초교육 공평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며, 학생과 학부모가 더욱 만족할만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_______________________

1) 학업수준평가는 재학기간 고등학생의 학습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시험으로 필수과목 5과목과 선택과목 2과목으로 구분됨. 선택과목은 역사와 물리 중에서 1과목, 정치, 지리, 화학, 생물학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음.

2) 종합소양평가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발달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사회적 책임 의식, 창의성 및 실천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둠. 사상품성·학업능력, 심신건강, 예술 소양, 노동소양, 사회실천 등 6가지 측면에서 학생의 성장 스토리를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의 종합적인 발달상황을 평가함.


[참고자료]

  • 李雁·許清林·陳瑞(2016). 十八屆三中全會以來普通高校錄取制度改革綜述. 當代教育實踐與教學研究, 338-339.
  • 國務院(2014). 國務院關於深化考試招生制度改革的實施意見國發(2014) 35
  • 劉希偉(2019)新高考綜合試點改革的四重審視中國教育學刊6, 13-18.
  • 林偉(2019). 優化制度設計 公平科學選才: 江蘇高考綜合改革實踐與思考. 江蘇高教, 6, 12-18.
  • 王新鳳·鍾秉林(2019)新高考背景下高校招生與人才培養的成效困境及應對中國高教研究5, 49-53
  • 彭婷(2018). 新高考下物理學科面臨的困境及大學物理課程的應對分析. 華中師範大學.
  • 央廣網(2021.02.22.). 什麼是院校專業組新高考填報模式了解一下. https://baijiahao.baidu.com/s?id=1692359405187493076&wfr=spider&for=pc.
  • 陽韜(2022). 江蘇高考綜合改革實施效果的調查研究. 中國考試(7), 9.
  • 閻琨·吳菡(2022). 新高考改革的現實困境與突破策略. 中國高教研究, 2, 13-19. 


원고는 집필자의 전문적 시각으로 작성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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