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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정책 현황

작성자
이수진(중국통신원)
발행일
2022.12.14





━━━━━━   장애인 평생교육 정책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교육사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교육제도 개혁을 통해 새 시대 교육발전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가중장기교육개혁 발전계획요강(2010~2020)((國家中長期敎育改革和發展規劃綱要(2010-2020)’에서는 “2020년까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학습형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당의 18대 보고서에서도 현대직업교육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고등교육의 내실 있는 발전을 촉진하며, 계속교육을 적극 발전시키고, 평생교육 체계를 개선하여 학습형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고 정부의 평생교육 정책을 강조하였다.


   중국 정부는 20141차 특수교육 향상계획(特殊教育提升計劃)’을 발표하였는데, “과정 간 연계,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의 융합, 의료와 교육 간 결합을 기본으로 하는 특수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할 뿐만 아니라, 비의무교육 단계에 대한 특수교육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라고 명시하였다. 당시에는 평생교육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며, ‘비의무교육의 개념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즉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 이외의 유아교육, 중등교육(고등학교), 고등교육 및 직업교육 등을 비의무교육으로 본 것이다.


   이어 2017년 발표된 2차 특수교육 향상계획에서는 일반대학, 개방대학, 성인고등교육기관이 장애학생에게 계속교육을 제공할 것, 각종 직업교육훈련 기관이 장애인에게 직업기능훈련을 지원할 것, 장애인의 평생교육 통로를 확대 보완할 것 등 평생교육에 관한 내용이 분명히 제시되기 시작하였다. 이밖에도 취업지도를 강화할 것, 장애인 교육과 취업을 연계할 것, 다양한 형식을 통해 장애인 청장년의 문맹을 해소할 것 등을 언급하였다.


   2017년 국무원은 장애인의 교육 권리를 보호하고 장애인 교육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교육법(中华人民共和国教育法)’ 중화인민공화국 장애인 보호법(中华人民共和国残疾人保障法)’에 따라 장애인 교육 조례(殘疾人教育條例)’를 제정하였고, 조례에서 국가는 장애인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장애로 인한 교육 차별을 금지한다라고 강조하며, 장애인의 교육권리 보장을 위한 기반을 튼튼히 하였다. 또한 장애인 교육은 마땅히 국가의 교육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장애인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 및 필요에 따라 능력을 향상시켜 장애인이 평등하게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라고 명시하였다. 조례에서는 장애인의 유아교육, 의무교육, 직업교육, 중등교육과 함께 장애인의 평생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34조 일반고등학교, 고등교육기관, 평생교육기관은 국가가 규정한 입학기준에 적합한 장애학생을 모집하여야 하며, 장애로 인해 모집을 거부하여서는 안 된다.
  • 35조 시급(市級) 이상 지방정부는 현지 사정에 따라 중등 이상의 교육을 실시하는 특수교육 학교를 설립하고 고등교육 기관이 특수교육 단과대학 또는 관련 전공을 설립하도록 지원하여 장애인의 교육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 36조 현급(縣級) 이상 정부의 교육행정부서, 기타 유관부서, 학교는 정보화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원격교육 등의 방식으로 장애인이 성인고등교육, 고등교육 독학시험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와 도움을 제공해야 하고, 현지 사정에 따라 장애인의 학습에 적합한 전공 및 과정을 개설하고, 유연하고 개방적인 수업과 관리방식을 채택하여 장애인이 원활하게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37조 장애인이 속한 직장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지식 교육 및 기술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 38조 문맹퇴치 교육에는 학습능력을 상실하지 않은 15세 이상의 문맹 및 반문맹 장애인에 대한 문맹퇴치 교육이 포함되어야 한다.
  • 39조 국가와 사회는 장애인의 독학을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國務院, 2017.02.23.).


━━━━━━   장애인 평생교육 현황


   중국에서는 교육 공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고등교육의 대중화가 진척됨에 따라 전형적인 약자 집단으로 분류되어 온 장애인의 교육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각 유형 대학의 특수교육도 개선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에서 장애인이 각급·각종 교육을 받는 데 있어서 제약이 많이 따르는 상황이다. 장애인의 교육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고, 심지어 한 가지 기술도 배우지 못한 경우도 많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 이미 장애인의 입학을 허가하기 시작했지만, 많은 장애인의 학습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王春妍, 2018).


   최근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방식이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단일 직업훈련 방식에서 나아가 현재는 학교교육, 직업훈련 또는 학술강좌, 개방교육 및 기타 독학 형태를 포함한 다양한 장애인 평생교육 모델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그중 전통적인 계속교육으로는 장애인이 학습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일정한 교육수준을 가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장애인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에서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중증 장애인이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은 독학이나 장애인 연합 조직의 집중 교육, 학술 강좌 등을 통해 계속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내용으로는 주로 사회생활, 직업 기술, 리터러시 교육 등 내용을 포함한다. 이밖에도 마사지, 수리, 이발, 예술 디자인, 나무 조각, 전자상거래, 공예품 제작 및 뜨개질 교육 등 직업 기술이 포함된다(潘威·何侃, 2016).

 

   중국 장애인연합회에 따르면(2012) 중국에는 현재 8,500만 명 이상의 장애인이 있으며, 이는 세계 여러 국가의 총인구를 초과하는 수치다. 장애인의 평생교육은 중국 평생교육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이다. 중국 교육부(2017)20172기 특수교육향상계획(2017~2020)’을 발표하고, “의무교육 단계의 특수교육을 계속 발전·보완해나갈 뿐 아니라, 비의무교육 단계 특수교육의 발전 또한 가속화해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의 평생학습 통로를 확대·보완해야 한다라고 언급하였다.


   한편,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장애인의 학습과 일상생활에도 인터넷+스마트단말기+빅데이터'의 사용이 깊숙이 스며들었고, 장애인의 취업과 학습을 위한 새로운 방법과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 측면에서 보면 신기술의 발달로 장애인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고, 장애인의 재택근무는 새로운 취업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鍾燦蓮, 2015). 학습의 관점에서 보면 인터넷과 스마트단말기는 장애인과 타인 간 원활한 교류가 일어나도록 보조하고 장애인의 학습에 대한 제한을 줄여주어 전통적인 학교 환경 학습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장애인이 가정에서 유연한 학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黃震 , 2016).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현황 및 인식


   최근 중국에서는 경제 및 사회 발전과 정책 환경의 개선으로 특수교육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즉 과거에는 특수교육이 자선형·복지형에 초점을 두었던 반면, 최근에는 보장형·권익형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의무교육 단계로의 특수교육 확대는 중국 특수교육의 발전방향이기도 하다. 비의무교육 단계의 특수교육이란 초중학교의 9년 의무교육을 제외한 교육단계로, 유아교육, 중등교육(고등학교), 고등교육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이는 의무교육 단계의 특수교육에 비해 취약하지만, 생애주기에서 중요한 시기에 있는 데다 사회적 수요가 커서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의무교육 단계의 특수교육이 장애학생의 발달을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했더라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의무교육 전후 단계의 특수교육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아교육에서의 장애인 교육현황을 보면, 산아제한 완화정책과 함께 최근 중국에서는 유아교육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장애아동의 유아교육 및 재활 역시 국가 및 지방정부의 유아교육 발전 행동계획에 포함되었다. 특수아동의 조기발견, 조기개입, 조기교육은 아동의 장애를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중국 학계에서는 취학 전 특수교육을 더욱 확대하여 장애아동이 취학 전 재활 및 특수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유아교육뿐 아니라,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특수교육에 대한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서의 역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장애인들이 고등학교와 고등교육기관에서 계속적인 교육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일부 지역에서는 유아교육, 의무교육, 고교단계 교육, 고등교육 및 계속교육으로 이어지는 특수교육 체계가 이미 형성되기 시작하였다(方俊明, 2014). 이는 중국에서 비의무교육 단계의 장애인 평생교육이 발달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베이징시 장애인 대상 연구결과(白然·謝浩·胡雨森, 2021)를 바탕으로 중국의 장애인 평생교육 현황을 평생학습에 대한 인지도, 평생학습 동기, 평생학습 방식 등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은 장애인이 평생학습에 대한 인지도는 있지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은 평생학습에 대해 일정 수준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평생학습이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생학습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업무 상태를 개선하며 사회통합과 개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자료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지난 12개월 동안 18.0%의 장애인이 어떠한 형태의 교육 및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30.2%는 평생학습에 대한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53.4%는 장애인의 교육 및 훈련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불확실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장애인이 동등한 교육기회와 교육자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조치를 도입했지만, 장애인의 평생학습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인해 평생학습 참여율은 낮은 상황이다(白然·謝浩·胡雨森, 2021).


   둘째, 장애인의 평생학습 동기는 심신발달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직업발달을 위한 동기가 낮은 편이다. 장애인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주요 동기로 간주하지만, 직업능력 향상 및 직업전환 적응과 관련해서는 학습동기가 낮은 편이다(張偉遠 ,2019). 직업능력 향상을 주요 학습 동기로 삼는 일반 그룹과 비교하여 장애인의 평생학습 동기는 생리적, 심리적 측면의 특수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에 학계에서는 장애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특성 및 학습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을 제공해야만 장애인이 개인의 자질과 직업능력 향상에 있어 평생학습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평생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자기계발과 사회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셋째, 장애인의 평생학습 내용은 다양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전통적인 학습형태를 위주로 하고 있다. 중국의 장애인 평생학습은 학력교육, 비학력교육, 자기주도학습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학습내용은 직업기능훈련, 건강, 교양, 인문, 예술 등 다양한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학습형식은 전통적인 대면 학습비율이 온라인 학습과 같은 유연한 학습 방식보다 높은 편이다. 한편, 장애인의 정보화 기술 활용능력이 낮아 평생학습 방식을 선택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평생학습 웹사이트와 개방형 자원 설계 및 구축에 있어서 장애요소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장애인이 온라인 평생학습 자원을 획득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白然·謝浩·胡雨森, 2021). 기존의 평생학습 플랫폼과 개방형 학습자원을 이용하는 데 있어 장애인은 여전히 불리하며 온라인 학습과 같은 유연한 학습방법의 편리함을 누리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이다.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운영 사례: 충칭시 제2사회복지관


   사회가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사회복지기관의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는 점차 변화해가고 있다. 기존에는 기본생활을 충족시키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이제는 여기서 나아가 장애인이 더 나은 삶을 향유하도록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부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본 글에서는 그중 충칭시 제2사회복지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사회사업서비스 구매를 통한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모델을 살펴보았다.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모델은 장애인이 학습 욕구를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汪華淩·陳勇·熊桂芳, 2018). 이에 충칭시(重慶市) 2사회복지관의 성인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사업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중국의 장애인 평생교육 활동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평생학습 지원모델 구축

   첫째,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요구 지향적이며, 장애인의 학습 요구에 따라 서비스 내용, 형태, 자원 등을 구성하였다.


   둘째, 공식 또는 비공식 네트워크 자원을 포함하여 장애인의 네트워크 자원을 분류하였다. 공식 네트워크 자원에는 복지관 관리인, 원내 사회복지사, 간병인, 재활사, 특수교육교사, 사회복지사 등이 포함되며, 비공식 자원으로는 장애인의 부모, 친척, 기관 내 동반자, 자원봉사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자원봉사자는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의 다양한 학습요구를 고려해 구성된 인재풀이다.


   셋째, 장애인 중심의 평생학습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관련자 그룹의 책임, 역할 분담, 상호 지원 방식 등을 명확히 하였다. 사회복지기관의 관리자가 서비스에 참여하는 장애인을 관리할 권리가 있는 경우, 사회복지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은 사회복지기관 관리 조례 및 관련 법규를 위반해서는 안 되고, 사회복지기관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재활사는 평생학습 지원 네트워크에서 재활 및 치료를 담당하고, 질병 치료 또는 재활 훈련을 통해 장애인이 네트워크 내 전문가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특수교육 교사는 특정 서비스 내용에 대한 교육에 참여하여 장애인의 기술 습득 및 향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복지사는 네트워크에서 자원의 통합자, 조정자, 지지자 및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특정 서비스 대상자에 다양한 자원을 연결한 후 서비스 대상자의 요구에 부응한다.


   마지막으로, 평생학습 지원모델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점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장애인의 학습수요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관련 직원이 매뉴얼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원 서비스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 평생학습 지원모델 운영

   제2사회복지관의 성인장애인 평생학습 지원 사업은 장애인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과 실제 수요를 고려하고, 사회복지 이론을 기반으로 장애인의 생활자율능력 향상과 생존능력 향상 등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팀워크법을 중점적으로 채택하면서 사례법으로 보완하였고, 참여식,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게임 등의 방식을 융합하였다.


   구체적인 서비스로는 생활자율능력 향상 서비스, 인지능력 개선 서비스, 재활치료 및 훈련 서비스, 심리지원 서비스, 잠재력 개발 서비스 등 5개 부문을 포함하였다. 생활자율능력 향상 서비스는 생활능력과 자기관리능력을 말하며, 그중 생활능력은 문화 이해, 예절, 지역사회환경 숙지, 안전상식, 예술 및 체육활동 등을 포함하며, 자기관리능력은 일상생활의 자기관리능력 즉, 옷 입기, 수면과 기상, 세안과 청결, 식사 등을 포함한다.


   평생학습 지원모델에서는 장애인 자신의 특수성과 함께 5가지 서비스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되는데 장애인이 기관 생활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실제 운영과정에서 팀워크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소규모 수업 형식(8-10)을 하고, 매 수업(45) 동안 사회복지사 1, 간병인 1, 자원봉사자 2명이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중 사회복지사는 서비스의 총괄자, 자원의 통합자, 서비스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간병인은 도우미로 참여하여 장애인이 생활 영역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조작훈련을 지도하며, 자원봉사자는 서비스 참여자, 리더 및 도우미로서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는 전문적인 기능을 갖춘 외부 인력(심리상담사, 미술교사 등)이거나 복지기관의 기타 직원으로 구성된다. 자원봉사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학력, 전공, 특기, 관련 경험 등을 고려하였다. 지원 서비스는 장애인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정량 및 정성적 방법을 통합하며, 평생학습 지원 네트워크에서 장애인 서비스의 효과를 모니터링하여 평가하였다.

 

  -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 서비스 목표 실현

   첫째, 장애인 서비스 대상자의 변화·발전을 촉진하였다. 지속적이고 정기적이며 다원적인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이 변화하고 발전하게 된다. 장애인 서비스 대상자의 변화를 촉진하는 것은 평생학습 지원모델의 가장 직접적인 기대효과이기도 하다. 성인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사업은 사회복지사를 통해 봉사과정에서 구체적인 목표 실현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동시에 참여 관찰 기록을 통해서도 변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의 생활자율능력과 자기돌봄능력의 발달 정도, 장애인 인지능력의 소폭 변화, 취미생활 함양, 내재적 잠재력의 자극 등을 통한 장애인의 삶의 질 제고를 포함한다.


   둘째, 전방위적 장애인 서비스 지원모델을 구축하였다. 평생학습 개념에 따라 장애인-관리자-재활사-간병인-특수교사-자원봉사자-가족-사회근로자등 공식 또는 비공식 네트워크 자원의 역량을 통합하여 전방위적인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모델을 구축하였다. 장애인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성장·발전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학습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즉 사회복지기관의 장애인들이 재활·교육·심리적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방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셋째,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자원을 구축하였다. 평생학습 지원모델에서 자원봉사자 풀은 실제로 자원풀이자 인재풀이기도 하다. 사회복지사가 장애인의 요구에 따라 전문 기술자, 사회사업가 등 자원봉사 데이터베이스 자원을 동원하여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제2복지관은 여러 대학의 자원봉사자들과 장기적인 서비스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장애인 단체 및 장애인 지원 기업과도 사회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복지기관 평생학습지원 네트워크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넷째, 사회복지 평가 메커니즘을 구축하였다. 장애인 서비스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서비스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평가 프로세스와 결과, 정성 및 정량적 방법을 결합하여 보다 과학적으로 그 효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내용의 구성에 따라 서비스 전 조사를 실시하여 장애인의 기본 상황을 파악하고, 매 수업 종료 후 또는 다음 수업 전에 재평가하여 서비스의 효과를 측정해야 한다.

성인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사업에서는 장애인 인지능력 향상팀 및 장애인 생활자율능력 향상팀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단계를 세분화하고 각 세션에 대해 전후 평가를 실시하여 팀원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반영하였으며, 팀원의 성장기록표를 작성하는 등 평가 메커니즘을 구축하였다.


   다섯째, 사회복지기관의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였다. 사업팀은 1년 간의 실무경험을 정리하여 충칭시 제2사회복지관 서비스 대상자의 상황에 맞게 사회복지기관 운영 매뉴얼을 작성하였다. 매뉴얼은 인지능력 향상과 생활자율능력 향상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조작방법, 척도사용, 용어해석, 장애 관련 상식 등을 상세히 기술하여 성인 지적장애인의 재활훈련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다. 생활자율능력 향상편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로 체계적인 재활방식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장애인의 일상생활자율능력 훈련부터, 옷 입기, 밥 먹기, 잠 자기, 일어나기, 씻기 등 생활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 장애인의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킨다. 인지능력 향상편 또한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계절 인식, 시간 기억, 사물의 모양과 크기 판단, 음성 판별, 색깔 분별, 냉열 감지, 신체 구조 인식 등 장애인의 사고와 의식을 활성화하고 인지능력을 개선하며 생활상식을 이해하고 기관 내 생활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汪華淩·陳勇·熊桂芳, 2018).

 


━━━━━━   맺음말


   장애인 교육수준의 향상은 중국이 교육현대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며, 장애인의 계속교육은 장애인의 의무교육 및 중고등교육 이후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핵심요소로 사회적으로 점점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부의 재정적 지원, 제도 수립, 원격교육 활성화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潘威·何侃, 2016; 王春妍, 2018).


   우선, 중국의 장애인 평생교육은 주로 장애인 연맹이 조직한 직업훈련이나 일반대학에 의존하는 성인교육 형태이며, 직업훈련은 취업지향적, 단일 형태, 계획 부족 등의 문제가 있어 장애인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게 하거나 직업전환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 성인교육에서는 장애인의 신체적 상황, 문화적 배경 및 능력 수준 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기 때문에 장애인이 이러한 수업환경, 교육과정 및 지원체계에서 학습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학계에서는 특수교육제도가 개선되어 학교를 떠난 후 교육에 참여할 수 없는 많은 장애인들의 계속교육에 대한 수요를 충족해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潘威·何侃, 2016).


   둘째,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장애인의 의무교육과 고등교육에는 많은 지원을 해왔음에도 비학력교육은 상대적으로 덜 중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한 제도도 미흡한 편이다. 이에 정부가 장애인에게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장애인 비학력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王春妍, 2018).


   셋째, 교육기술을 향상하고, 원격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인 평생교육은 장애인 개개인의 신체적 차이, 훈련비용 및 규모 등의 이유로 인해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현재 대부분의 평생교육이 여전히 대면교육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대다수의 장애인이 계속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장애인에게 적합하고 유연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인적물적재정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원격교육 지원을 위한 기술지원 서비스팀을 구성하여 장애인의 비대면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王春妍, 2018).



[참고자료]

 

  • 方俊明(2014).努力構建殘疾人終身教育體系.中國特殊教育, 2, 19-20.
  • 國務院(2017).2017年新版<殘疾人教育條例>.http://www.scio.gov.cn/xwfbh/xwbfbh/wqfbh/37601/39108/xgzc39114/Document/1639332/1639332.htm (검색일: 2022.12.01)
  • 王春妍(2018).殘疾人非學曆教育在現代遠程教育中現狀研究與思考. 環渤海經濟瞭望, 3, 181.
  • 潘威·何侃(2016).殘疾人繼續教育的發展現狀問題與發展趨勢的思考.齊齊哈爾師範高等專科學校學報,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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