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소규모학교 정책 및 사례

 현안 

• 핀란드에서는 도시화 및 인구구조의 변화로 지난 20년간 지방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음. 소규모학교는 적은 학생 수와 및 교사 부족 등으로 인하여 일반 학교와는 다른 수업전략이 요구되며, 교육과정 개발 및 적용 시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있음.

 문제진단 

• 핀란드의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핀란드 지방 소규모학교의 현황 및 통폐합 정책, 다학년제와 원격수업, 교육과정에 대한 여러 통계와 사례를 제시하고 분석하였음. 핀란드에서 지난 20년간 문을 닫은 학교는 2,000개교가 넘는데, 그 중 대부분은 50명 이하의 학생을 둔 지방 학교들이었으며, 네 곳 중 세 곳은 수도 및 주요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핀란드의 학교들이었음. 폐교의 지리적 분포는 고른 편이었으나 학생의 통학거리 증가 정도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었음. 한편, 핀란드 전체 초등학교 학급 15,287개 중 16.4%인 2,510개의 학급이 다학년제를 채택하고 있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소규모학교였음. 교사 및 학생의 디지털 역량과 인터넷 연결망이나 소프트웨어 구축과 같은 디지털 환경, 인터넷을 활용한 교수법에 대한 이해, 학교별 시간표 운용 등은 원격수업을 활용한 학교 간 협력을 증진시키거나 저해시킬 수 있는 요소로 밝혀졌음. 소규모학교 교사도 교육과정 전문가로서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이 권장되나,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 및 지역적 맥락과 동떨어진 교육과정 등으로 회의감을 느끼는 교사들이 다수 있었음.

 정책제언 

• 핀란드의 핵심 가치인 ‘평등’이 소규모학교 관련 정책을 비롯한 교육 전반을 관통하는 것에 주목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뚜렷하고 분명한 교육목표를 합의할 필요가 있음. 나아가, 소규모학교 실태에 관한 다각적인 연구와 정책개발에 필요한 관련 통계가 추가로 구축되어야 함. 우리나라에서는 복식학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나, 핀란드의 다학년제처럼 여러 학년의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소규모학교 간, 교사 간 협력 증진을 위하여 원격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음. 또한, 동교과 교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 지방 소규모학교의 교사가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타학교의 동료와 함께 일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