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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의 우울감

발행일
2021.03.24
필자
임후남
소속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작년 한해 우리 국민들의 우울감은 더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그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는 남녀에 따라 또는 연령에 따라 다르다. 2020년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주관으로 국민 정신건강 실태에 대한 조사1)가 4차례 시행되었다. 그 중에서 12월 조사 기준 연령별 우울감 정도는 아래 표와 같다2).

 

<1> 연령별 우울감 정도

연령 구분

19-29

30-39

40-49

50-59

60세 이상

우울 정도 (전체 : 5.52)

6.36

6.03

5.41

5.34

4.48

세부 문항

흥미와 즐거움 없음

0.94

0.91

0.88

0.89

0.73

희망이 없다고 느낌

0.88

0.77

0.73

0.74

0.67

수면문제

0.91

0.93

0.77

0.83

0.73

피로

1.13

1.15

1.01

0.94

0.73

식욕

0.88

0.79

0.71

0.63

0.47

실패자

0.61

0.57

0.50

0.49

0.40

일상생활집중 어려움

0.42

0.44

0.42

0.44

0.40

말과 행동이 느려짐

0.32

0.27

0.23

0.24

0.21

자살생각

0.26

0.20

0.17

0.15

0.14

     * 4점 리커트 척도/총점 27(0: 전혀 없다, 1: 며칠 동안, 2: 일주일 이상, 3: 거의매일)

 

위 표에 의하면, 20대 청년들의 우울감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감 정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더 우울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문항별로 보면, 피로, 수면문제, 흥미와 즐거움, 그리고 희망 없음 등을 며칠 또는 일주일 이상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우울 위험군의 비중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12월 조사 기준 연령별 우울 위험군 비율 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2> 우울 위험군 연령별 현황 (단위 : %)

구분

19-29

30-39

40-49

50-59

60세 이상

0-4

정상 수준

49.06

47.04

55.79

53.11

64.23

5-9

가벼운 수준

25.61

28.79

25.54

28.22

22.54

10-19

중간 수준

20.75

21.85

15.67

17.22

9.86

20점 이상

심한 수준

4.58

2.31

3.00

1.45

3.38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 우울증 선별도구(PHQ-9) cut-off 10

 

우울증 선별 도구로 조사한 12월 조사 기준 약 20% 정도의 사람들이 위험한 수준의 우울을 경험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약 25%로 다른 연령대보다 위험한 수준의 우울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다. 그 중에서도 심한 수준의 우울을 경험하는 20대의 비율은 약 5%로 평균(3%)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도 12월 조사 기준 전체 13.43%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2주간 중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거나 어떻게든 자해를 하려고 한다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20대의 비율은 16.98%에 이른다.


2019년 이전 연령별 우울 현황에 대한 비교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코로나 19로 인한 청년층 우울의 추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타 연령 대비 우울을 느끼는 비율이 높고, 고위험군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분명하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타 연령대와 유사한 것에 비해 불안과 우울은 타 연령대에 비해 높다. 특히 우울은 매우 유의한 수준에서 연령대별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4차 관계부처 및 시도협의체가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추진계획3)을 논의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이 협의체는 변화하는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심리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09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대상자 특성을 고려한 심리상담,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을 발굴하여 전문상담, 회복지원 등과 같은 맞춤형 지원을 지속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대응인력이나 노인, 장애인 등과 같은 취약계층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우울에 대한 지원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다.


3차 사회관계장관회의4)에서는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방안이 주요 의제의 하나로 논의되었다. 고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한 정신건강 진단검사의 상반기 실시,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국립대병원의 거점 대학생 대상 상담클리닉을 통한 심층진단 및 상담, 심리 치료 제공, 대학-정신건강복지센터-지역병원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한 지속적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대학으로 하여금 혁신지원사업비 중 일부를 상담인력 인건비, 학생 정신건강 프로그램 운영비 등에 우선 배정토록 유도하는 한편, 재학생 천명당 1명 수준의 상담인력 확보 및 전일제 전문상담인력을 증원토록 할 방침도 밝히고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


1) 보건복지부 보도자료(2021.01.18.). 코로나 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 개요. http://ncov.mohw.go.kr/upload/140/202101/1610955181590_20210118163301.pdf (2021. 3. 8. 검색)

조사 개요

조사시기

3

5

9

12

조사기간

2020.3.17. ~ 30

2020.5.25. ~ 31

2020.9.10. ~ 21

2020.12.1. ~ 10

조사대상

전국 광역시도거주 성인 19-70

표 본 수

1,014

1,002

2,063

조사방법

온라인 설문조사

표집오차

±3.1%(95% 신뢰수준)

±2.2%(95% 신뢰수준)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2) 보건복지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2021). 2020년 국민 정신건강실태조사. http://kstss.kr/wp-content/uploads/2021/01/KSTSS21-01-18-COVID-19-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_4.pdf (2021.03.08. 검색)

3) 보건복지부 보도자료(2021.01.18.).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4차 관계부처 및 시도협의체회의 개최.

4) 교육부 보도자료(2021.02.09.). 3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 개최.

 


원고는 집필자의 전문적 시각으로 작성된 것으로 

교육정책네트워크 및 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