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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 고등학교 배정 방식 개정 논란

원문제목
Affelnet: polémique autour des nouvelles règles d’affectation au lycée à Paris
자료출처
Le Figaro [원문보기]
대상분류
중등
주제분류
교육행·재정
발행일
2021.03.09


Le Figaro (2021.02.16.)


파리시가 고등학교 배정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학부모의 걱정이 커지고 있음. 파리 교육청은 사회적 계층과 학교성적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섞일 수 있도록 배정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알려짐.

 

파리 공립 고등학교 배정은 아플넷(Affelnet)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새 학기 배정부터 이 프로그램을 조정하여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배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임. 한편 아직 구체적인 배정 방식이 결정된 상황이 아님에도 여러 학부모는 걱정을 하며 반대서명을 시작하였음.

 

우선, 파리시는 기존의 4구역으로 나눈 구획을 없애기로 결정하였음. 중학교 4학년은 약 8~10개 고등학교에 성적, 집과 학교사이의 거리, 장학금 수여 여부 등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고, 이후 아플넷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배정이 이루어졌음. 2007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학교 배정 방식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이 다양하게 섞여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일부 학교로 여전히 성적우수장학생이 몰리고, 또 다른 일부 학교는 성적우수장학생이 6%만 배정되는 문제가 발생하였음. 그러나 몇몇 학교는 더 이상 학부모나 학생이 기피하는 학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음.

 

그러나 점차 역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음. 특히, 사회적으로 가장 이질적인 파리의 동쪽과 북쪽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학교는 모든 과목의 평균 16점 이하는 입학이 어려운 반면, 파리 중부나 서쪽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는 평균 13점으로도 충분히 입학이 가능하기도 함. 16(부유층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평균 수준의 학생이 좋은 학교에 입학할 수 있지만 19, 20(저소득층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거의 불가능하게 됨.

 

이러한 현상으로 파리교육청은 가능한 한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학업수준의 학생이 섞일 수 있도록 배정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한 것임. 파리 교육청은 이 개혁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특히, 엘리트주의적 부모는 만족스러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적이 중간 수준이라고 열악한 학교에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더 성장할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하였음.

 

앞으로 학생은 교통수단으로 통학 시 최대 20분 이상 소요되지 않는 반경 안에서 5개 학교를 선택할 수 있음. , 마음에 드는 12개 학교, 중간 정도 관심 있는 12개 학교, 입학 가능성이 가장 낮은 12개 학교를 고르는 방식임.

 

학부모 연합 파리지부(FCPE Paris)의 에르베 랭드쥔스키(Hervé Rindzunski)는 이러한 배정방식 변화는 학부모의 선택을 제한하는 북한식 시스템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임. 특히, 우선교육지역 학생을 배정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함. 이는 학생의 출신 중학교의 사회적 위치 지표(l’indice de position sociale, IPS), 학부모의 직업을 고려해 학생 배정 계산식에 포함시키는 것임. 랭드쥔스키에 따르면 2, 4, 5, 6, 7, 8구 지역의 중학교는 대체로 부유한 계층의 학생이 많은데, 이 학생들은 사회적 위치 지표(IPS)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어 오히려 출신 계층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임*.

  * 우선교육지역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계층의 학생이 섞일 수 있도록 출신 중학교의 사회적 지표(학교 수준), 학부모의 직업을 배정 계산식에 포함한다는 의미임(출신 중학교 수준이 낮은 경우와 저소득층에게 가점이 되어 불리하지 않도록). 다만, 이러한 새로운 배정 방식이 부유층 학생에게 역차별될 수도 있음(통신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