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신문 (2021.03.04.)

▶ 도쿄(東京)도 미나토(港)구는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스프릭스(スプリックス)와 연계하여 컴퓨터 기반 평가(computer based testing)* 방식으로 ‘국제 기초학력 검정(Test of Fundamental Academic Skills, 이하 ‘TOFAS’)’을 일부 구립 초중학교에 시범적으로 도입하였음.

  *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험 평가(testing)하는 것(편집자 주)

▶ 미나토구는 구립 초등학교 7개교와 중학교 4개교에서 TOFAS의 산수, 수학을 측정하고 있음. 초등학교에서는 40분간 100개의 계산 문제풀이를 하는데, 학생 1명당 1대를 소지하고 있는 태블릿PC에 계산문제가 연이어 제시되면 답을 선택하는 방식임.

▶ 미타 초등학교(御田小学校)에서 산수 담당 교사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기초학력의 개인차가 크다. TOFAS를 통해 각 학생의 학력수준을 파악한다면, 개인 수준에 맞는 숙제를 태블릿PC를 통해 부과하기도 쉬워진다.”라고 하였음.

▶ 미타 초등학교가 TOFAS를 실시한 배경에는 심한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함. 미나토구는 전국학력조사 결과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에 속하며,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도 많지만, 반면에 곱셈이나 구구단 등 기본적인 계산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였음.

▶ 미타 초등학교의 학교장은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나 배우려는 의욕을 잃어버리게 된다. 요즘 강조되고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主体的な学び))을 위해서라도 학생의 기초학력이 부진한 원인을 먼저 진단하지 않으면 학력을 신장할 수 없다.”라고 하였음. 해당 초등학교는 산수과목에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여 학생이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파악한 다음에 더욱 세심한 지도를 하도록 하고 있음.

▶ 한편 TOFAS의 활용에 대해 학교장은 “TOFAS 결과가 4월 이후에 산출되기 때문에 학년이 바뀐 후에 제대로 시험 결과를 인계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학생이 적극적으로 학업에 임하게 할 수 있을것인가의 방안과 연계하여 시험 결과의 전달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지적하였음.

▶ 스프릭스는 자사 운영 학원에 등록된 학생의 기초학력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서 TOFAS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짐. 스프릭스 기초학력연구소(スプリックス基礎学力研究所)의 우메다(梅田) 소장은 “방정식은 이해하고 있는데 단순한 계산 실수를 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은 이러한 기초학력이 충분히 정착(定着)되지 않아서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하였음. 실제로 일본을 포함한 11개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TOFAS와 유사한 기초학력 평가에서 일본 만 6~9세의 평균정답률이 53.3%로 9위였다고 함.

▶ 스프릭스는 기초학력 측정에 특화된 TOFAS를 개발하여 그 결과를 ID로 개인과 결부시키기 때문에 분석결과를 본인에게 피드백하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학력 향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 우메다 소장은 “문제 수를 포함하여 아직 검토할 부분이 많지만, GIGA 스쿨 구상(GIGAスクール構想)에서 학생 1명당 1대의 태블릿 PC 환경이 정비되면 종래의 종이 테스트(paper based testing)를 디지털로 전환하기 쉬워진다. 계산 문제와 같은 기초학력은 국제비교도 용이해진다.”라고 강조하였음.

▶ 미나토구는 이러한 TOFAS에 관심을 보이고, 지난해 10월까지 모든 구립 초중학교에 1명당 1대의 태블릿PC 환경을 구축하고 TOFAS를 도입하였음. 코로나19 영향으로 전국학력조사(全国学力調査)가 취소되었지만 TOFAS로 학력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함.

▶ 미나토구 교육위원회 학교교육부 교육인사기획과의 시모하시(下橋) 지도주사는 “디지털 교과서도 본격적으로 도입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작동 검증도 해야 했다. TOFAS로 충분히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었다.”라고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