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교육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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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후보들의 교육 공약은 홍보 수단이자 약속 목록일 뿐 (논단)

원문제목
« Les programmes sur l’éducation des candidats à la présidentielle demeurent des outils de communication et des catalogues de promesses »
자료출처
Le Monde [원문보기]
대상분류
교육일반
주제분류
교육정책일반
발행일
2022.03.23



Le Monde(2022.3.15.)



▶ 프랑스는 대선을 맞아 각 정당의 후보자들이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음. 정치적 입장에 따라 그 방향은 다를 수 있으나 정작 공통적으로는 학생의 학습과 관련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으로 파악됨. 모든 후보가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반면, 현 교육상황에 대한 진단은 불명확하거나 피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음. 교육과 일자리에 대한 학생과 가족의 기대, 젊은 세대의 학업에 대한 의미 탐색,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지식과의 관계 등과 같이 매일같이 논의되는 근본적인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

 

우파나 급우파의 정책들은 회복’, ‘복원과 같은 어휘 사용을 통해, 과거의 안정된 시기를 다시 되찾아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 그러나 이 황금기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학교 안에서의 규칙, 교사의 권위, 엄격한 종교적 중립성, 주요 과목에 집중된 학습, 이른 진로 선택 등과 관련된 미화된 과거를 떠올리게 함.

 

좌파의 경우, 불평등과 관련된 정책이 주를 이룸. 그러나 이는 학업 성취 결과에 대한 불평등에만 그칠 뿐, 불평등의 원인을 탐구하거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었던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한 경우는 없음. 학업성취의 불평등이 사회 불평등의 재생산이라는 단순한 분석은 학교나 학급 내에 존재하는 교육 방식 차이에서 오는 영향을 간과하고 있음. 또한 일부 좌파 후보의 공약의 경우, 구체적이고 긴 것도 있는데, 이 경우 일관된 논리 없이 교과별, 계열별로 정책들을 나열하고 있음.


대통령 후보의 공약은 간결하고 너무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파나 좌파 모두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진단 없이 그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우려할 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