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교육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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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부키 초등학교의 ‘자유 진도 학습’

원문제목
自由進度学習で「個別最適な学び」実践 名古屋・山吹小の挑戦
자료출처
교육신문 [원문보기]
대상분류
초등
주제분류
교수·학습방법 , 교육과정
발행일
2023.03.08
교육신문(2023.02.22.

 

  • 나고야(名古屋)시 야마부키초등학교(山吹小学校 전교생 670명)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자주성을 존중하면서 주위와의 협동을 중시하는 예나플랜교육 컨셉을 바탕으로 하는 학습방법을 도입하고 있음.


  • ‘야마부키 셀렉트 타임(Yamabuki Select Time 이하 YST)’은 자유 진도 학습으로 2021년도부터 모든 학년에 도입되었음. 일주일에 4-10시간 정도 실시하는 YST는 학생이 각자의 학습 스타일에 맞게 과제를 함. 예를 들어 3학년 YST 교실 안에서는 서너명의 학생이 모여서 학습을 하기도 하고 벽에 책상을 붙이고 혼자 공부하는 학생도 있고, 바닥에 앉거나 선 채로 과제를 하는 학생도 있음. 서로 상의를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목소리 크기를 조절하면서 대화하고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학생에게 조언을 함. 


  • 국어, 산수, 과학, 사회의 4교과는 담임이 매주 금요일에 다음주 학습 예정인 ‘주간 계획’과 각 교과의 ‘단원 진도표’를 작성함. 단원 진도표에는 학생이 각자 선택한 교재, 수업시간, 목표 등이 설정되어 있음. 학생들은 주간 계획과 단원 진도표를 토대로 하여 스스로 시간표를 작성함. 즉 YST로 지정된 시간에는 단원 진도표를 바탕으로 ‘언제,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학습할지를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있는 것임. 교사는 새로운 단원을 앞두고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학습 결과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며 최종적으로 무엇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를 예상할 수 있도록 도입부 지도를 한 다음, 학생의 시간표는 교사가 점검하여 수업중에 제대로 학습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피면서 필요에 따라 조언을 하는 반주자 역할을 하고 있음.


  • 해당 초등학교의 야마우치(山内) 교장은 “같은 연령의 학생들에게 같은 내용을 같은 속도, 같은 방법으로 가르치는 강의식 수업을 해 왔지만 따돌림이나 부등교 같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힘을 길러야 할지를 계속 생각한 결과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앞으로의 사회는 연령차이, 성별차이, 국적차이, 장애유무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이 협력해서 문제해결을 해 나가는 사회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개성을 발휘하고 협동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라고 하였음.


  • 해당 초등학교의 이러한 시도는 나고야시 교육위원회가 추진하는 교육개혁 ‘나고야 스쿨 이노베이션(ナゴヤ・スクール・イノベーション)’에서 민간과의 공동 프로젝트 부문에 해당 초등학교와 일본예나플랜교육협회(日本イエナプラン教育協会)가 협력사업으로 응모하고 선정되면서 시작된 것임. 야마우치 교장은 “도입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교사의 부담이다. 모두 열심히 해 주어서 여기까지 왔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YST는 사전 준비에 시간을 들여야 했고 교사의 의식개혁이 필요했다.”라고 하면서 신임교사와 전임교사를 대상으로 꼼꼼하게 연수를 실시했다고 하였음.

 

  • 예나플랜은 다른 연령의 학생들이 같은 집단에서 교육을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YST에서는 같은 연령의 학생들로 구성하고 있음. 이에 대해 교장은 “다른 연령의 학생들과 함께 하는 그룹 활동은 1-3학년, 4-6학년으로 나누어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을 이용해 전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하였음. 각 그룹의 상급생이 리더를 맡아 놀이나 탐구학습을 하는데 3학년과 6학년 때 두 번 리더가 되기 때문에 좋을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음.


  • 이러한 변화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에 대해 교장은 “실제로 수업 광경을 보면 이해가 될텐데 코로나19 사태로 수업 참관을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학습법을 연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습과 다를바 없기 때문에 이해를 돕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하였음. 그러나 학부모가 ‘자택학습 때 아이가 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 ‘태블릿PC를 보면서 노는 줄 알았는데 조사를 하고 있었다’는 등 자녀의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면서 수업 효과를 체감하게 되었다고 하였음.


  • YST를 경험한 학생의 감상으로는 “지금까지는 선생님이 수업을 하고 학생은 칠판 내용을 노트에 옮겨적기만 했다. 선생님이 지시하면 문제를 풀고 멈추라면 그만하면서 선생님이 말하는 대로 행동했다. 그러나 YST를 통해 계획성이 몸에 베었다.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하고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게 되었다.”, “돌아보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학습 내용을 돌아보면서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들, 반 전체의 성장을 느낄수 있게 되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의미를 배웠다. 친구가 가까이서 학습을 하고 있지만 필요할 때만 서로 가르쳐주고 그 이외에는 자기 학습에 집중한다. 학습에 책임을 가지고 임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었다.” 등이 감상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