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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에 따른 학교의 원격수업 운영 실태

발행일
2020.10.21
필자
남궁지영
소속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연구위원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운영 실태

  2019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01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 경북 지역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였고,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됨에 따라, 3월 개학을 앞둔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49일 고3, 3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해서 초··고 전 학년이 일주일 간격(4.16. 1~2, 1~2, 4~6 / 4.20. 1~3)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기에 이르렀다. 국가 수준에서 초··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원격수업이 최초로 시행된 것이다. 이후 520일 고3 학생에 대한 등교개학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5.27. 2, 3, 1~2, 유치원 / 6.3. 1, 2, 3~4 / 6.8. 1, 5~6)으로 순차적 등교개학을 시행하였으나, 학생 및 교직원 감염자 발생,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 등 사안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528일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른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학교 수 현황은 [그림 1]과 같다.        


 


출처: 교육부(2020.05.28.~10.08.) 등교수업 관련 현황 자료. https://blog.naver.com/moeblog/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 https://coronaboard.kr/

[그림 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른 원격수업 전환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 수


  [그림 1]에서 파란색 영역형 그래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일별) 변화를, 누적세로막대형 그래프는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학교 수를 나타낸다. 지역감염에 따른 교육대응 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528일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 대응을 위한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이뤄졌고, 7월 초에는 광주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7월 중순까지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이뤄졌다. 8월 이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집단감염 확산 추세가 나타남에 따라 수도권의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가 826일부터 920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였고, 비수도권 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최소화하면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조치를 이어갔다. [그림 1]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변화와 이러한 지역감염 발생 현*에 따라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학교 수가 증감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대학교의 원격수업 운영 실태

 

  대학교도 코로나19의 국내 및 지역감염 발생 현황에 따라 수업운영 방식을 조정하며 학사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2학기가 시작된 9월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른 대학 수업운영 현황은 <1>과 같다.


<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른 2학기 대학 수업운영 현황

(단위: 개교, %)

기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주별)

전면

비대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결정

대면, 비대면 병행

실험, 실습, 실기만 대면

대면

수업

합계

91(08.31.)

1,610

144(43.4)

80(24.1)

69(20.8)

37(11.1)

2(0.6)

332(100.0)

92(09.07.)

1,045

196(59.0)

41(12.3)

55(16.6)

39(11.7)

1(0.3)

332(100.0)

93(09.14.)

838

132(39.8)

44(13.3)

72(21.7)

83(25.0)

1(0.3)

332(100.0)

94(09.21.)

623

104(31.3)

47(14.2)

81(24.4)

99(29.8)

1(0.3)

332(100.0)

101(10.05.)

521

87(26.2)

44(13.3)

92(27.7)

114(34.3)

5(1.5)

332(100.0)

* 대학 수업운영 방식 현황은 매주 월요일 기준 집계(전체 332개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면·비대면 병행, 3단계: 전면 비대면(원격수업)
※ 출처: e-대학저널(2020.09.03.) 전국 144개 대학 '전면 비대면' 수업 중.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136
   교육부(2020.09.10., 09.24., 10.08.) 등교수업 관련 현황 자료 및 대학 관련 현황 자료. https://blog.naver.com/moeblog/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 https://coronaboard.kr/


  2학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집단감염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전면 비대면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하는 대학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교육부도 지난 8월 전국 대학에 코로나19 안정 시까지 비대면 원격수업을 활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른 대학의 전면 비대면 원격수업 운영 현황을 주차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91주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92주에 전면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대학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원격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의 수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의 105일자 기준 조사에 따르면, 전면 비대면 수업운영 기간을 10월 둘째 주까지 운영하는 대학이 56.3%로 가장 많으며, 10월 셋째 주 19.5%, 무기한 1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으로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원격수업 운영 실태를 살펴보았다. 한국은 교육당국 및 학교가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응하여 원격수업을 도입하고 등교수업과 병행하며 학교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미래 교육시스템의 도입을 앞당겨 원격수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또한, 향후 자연재해 등 재난상황에서도 학교수업을 대체할 유용한 수업방식으로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원격수업 적용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과제도 남겼다.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네트워크 환경, 디지털기기, 학습콘텐츠 등)의 한계, 원격수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학생 및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문제, 교육취약계층 및 온라인학습 약자에 대한 지원 미흡, 교육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 등이 그것이다. 향후 또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이나 유사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원격교육체제를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 서울, 대구, 광주, 경기,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추이(2020.2.17.~10.10.)

출처: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 https://coronaboard.kr/

 




[참고자료]

교육부(2020.05.28.~10.08.) 등교수업 관련 현황 자료. https://blog.naver.com/moeblog/

교육부(2020.09.10., 09.24., 10.08.) 등교수업 관련 현황 자료 및 대학 관련 현황 자료. https://blog.naver.com/moeblog/

e-대학저널(2020.09.03.) 전국 144개 대학 '전면 비대면' 수업 중.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136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 https://coronaboard.kr/